▲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충남 8개 시·군 서부권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바닥이 갈라지면서 거북등을 보이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전국의 날씨가 30도를 웃돌며 비 없는 땡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자치구는 100여 년 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서울시는 19일 “지난 5월1일부터 오늘까지 강수량이 10.6㎜로 예년 평균(173.9㎜)의 6.1%에 불과하다”며 “이는 104년만의 가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공원녹지국, 소방방재본부, 상수도사업본부, 기후환경본부 등이 참여한 ‘가뭄물주기대책본부(본부장 문승국 행정2부시장)’를 운영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동할 방침이다. 시내 25개 자치구도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우선 시는 녹지급수차량 80대, 소방차 119대, 도로물청소차 237대, 상수도사업본부 물차 8대 등 444대의 급수 지원차량을 가동하고 민간 물차 55대를 확보해 급수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주변 상가 주인과 주민들에게 도로변 가로수 28만 그루와 주변 녹지대에 ‘물주기’를 당부했다.

물주기는 오전 5시∼9시 사이, 오후 6시∼9시 사이 등 하루 두 차례 줘야 효과적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문승국 부시장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18%를 차지하는 공원과 산은 물론 가로수 28만 그루, 띠녹지 339㎞ 구간 등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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