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있다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MBC가 인사위원회를 통해 장기파업 중인 노조원 12명을 무더기로 중징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는 지난 20일 MBC의 인사위원회 결과 2명의 직원이 해고되고 3명에게 정직 6개월이 선고되는 등 장기파업 중인 노조원 12명이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13명 중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는 해고 처분을 받았고 김민식 PD와 이중각 PD, 전흥배 촬영감독은 각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 김재영 PD와 강재형 아나운서, 이춘근 PD 모두 정직 3개월을 명받았으며 송요훈 기자는 정직 2개월, 신정수 PD와 임명현 기자, 홍우석 카메라 기자는 각각 정직 1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지난 1일 대기발령을 받은 노조원 35명 가운데 인사위에 회부됐던 노조원들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성명성을 내고 “최승호 PD는 ‘PD수첩’의 간판 PD로서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개척해왔다.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 당시 진실을 파헤쳐 올해의 PD상을 받기도 했다”면서 “대기 발령부터 인사위원회 회부까지 이유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또 “박성제 기자는 선후배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 기자회장까지 맡았던 인물”이라며 “선거방송을 진두지휘하며 정확한 여론조사로 방송대상 특별상을 받은 MBC 선거방송의 산증인”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김재철 사장이 MBC에 온 뒤 지금까지 박성호 기자회장을 포함해 무려 8명이 살인 해고를 당했다”며 “100명이 넘는 언론인들에게 징계를 퍼부으며 탄압하고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대학살이라는 용어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crystal07@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