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을 미국에 알려라!"

취임 10개월째를 맞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도민들로부터 '특명'이 떨어졌다.

도민들로부터 특명을 받고 지난달 31일 미국 LA로 출국한 안 지사는 오는 7일까지 7박 8일동안 LA, 샌디에고,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등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을 둘러보면서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과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충남을 알리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이번 안 지사의 미국방문 일정 가운데 눈여겨 볼 점은 세계적 계획도시 캘리포니아 어바인시를 방문해 한인 이민자 1세대인 강석희 시장을 만나 충남도청 등이 들어설 내포신도시 건설에 대한 조언을 구하게 된다.

안 지사는 어바인시의 도시계획 컨셉과 조성과정 및 운영방식 등을 들여다보면서 효율적인 내포신도시 건설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바인시와 충남 내포신도시는 차이점이 많지만, 사람 중심의 도시 건설에 대해서는 안 지사도 공감하고 있어 충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지사는 또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오산업단지와 대학에서 산·학·관이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날 존슨앤존스 등 세계 최대 제약회사와 바이오분야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한 안 지사는 사람과 기술, 자금을 연결한 유연적 조직구조를 갖추고 활용성 높은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동시에 연구결과의 제품화를 유도하는 산·학·관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따라 안 지사는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피터 토마스 소장을 초청해 충남도에서 추진중인 농축산 바이오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게놈 생물학·질병과학 등 전염병을 연구하면서 40여개의 신종 감귤을 개발해 캘리포니아주 8만5000만 달러 규모의 감귤산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UC Riverside 자연농업과학대학을 찾아 충남도 농업기술원과 원예 및 화훼품종 개발, 농·생명산업, 병해충 방제 분야 등에 대한 교류도 검토중이다.

이번 안 지사 미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지난 1997년부터 충남도와 협약에 의해 LA슈라이너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내 장애아동 무료시술을 확대하는 데 있다.

그동안의 시술은 화상 등으로 인한 장애아동을 시술하는 것에 국한됐으나 안 지사는 지난달 31일 슈라이너병원을 방문해 정형시술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냈고 충남은 물론 인근 대전과 충북지역 아동들까지 무료시술 혜택을 받을 수 았도록 기회를 넓혔다.

안 지사는 또 이번 방문기간동안 미국 LA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충남 우수상품전에 참석해 직접 지역 우수상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는 9월 개최되는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홍보를 위해서도 한인회, 특파원, 충청향우회 회원들과도 만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귀국 후 도정의 변화상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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