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앞)와 왕리쥔 전 부시장 겸 공안국장(앞에서 두 번째) <충칭=로이터/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중국 충칭(重慶) 정치스캔들의 주인공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의 인민대표 자격 박탈과 함께 왕리쥔의 재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1일 “지난 26일 열린 충칭시 인민대표대회(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왕 전 부시장의 제11기 인대 대표직 사직서를 정식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로써 왕 전 부시장의 인대 대표 자격이 중지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왕 전 부시장과 함께 사직서를 같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당국이 왕 전 부시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3월2일 자오치정(趙啓正) 전국인민정치협상 대변인이 "왕리쥔이 현재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왕 전 부시장의 재판도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에서 인민대표는 형사기소를 받지 않을 특권이 있기 때문에 왕 전 부시장을 재판하기 위해서는 인민대표직 박탈이 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도 이를 근거로 보시라이와 왕리쥔에 대한 정식 기소 절차가 시작될 것을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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