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ㆍ16 군사쿠데타를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5ㆍ16군사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한·일병합과 6.25도 그들 후손들이 그때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헌정을 총칼로 유린하고, 권력을 찬탈한 그 행위가 쿠데타인 것이다”며 “역사를 덮고 가거나 왜곡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것은 생각의 차이나 판단의 차이가 아니다”면서 “역사 인식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신독재는 판단을 유보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 독재체제로 가는 가장 혹독한 인권탄압 시대이다”며 “잘못된 한 시대를 털고 가는 것도 지도자의 용기요. 덕목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금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그 시대 역사와 화해이며 그 시대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해원인 것이다”며 “생각은 자기가 처한 처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입장에 따라 역사를 조작하거나 왜곡할 수는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것은 나의 생각이고 숨기고 지낼 일이 아니다”면서 “반론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150명 국회의원이 한 사람의 생각에 억지로 자기 생각을 맞추려고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그렇다면 이미 불임정당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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