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제일저축은행 로비스트 박영헌씨에게 수사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에 대해 “야당이 김 후보자가 마치 수사기밀을 알려준 것처럼 비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이 로비스트 박 씨와 만났는데 ‘박 씨가 수사관계자와 통화해 수사상황을 알아내더라’고 법정에서 발언한 것과 관련, 야당은 수사관계자라는 인물을 김 후보자로 연결해 김 후보자가 마치 수사기밀을 알려준 것처럼 비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통화기록을 검찰이 다 조회한 결과 김 후보자와 박 씨가 통화한 사실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당시 인천지검장에 있었고 또 대검합수본부하고는 내밀하게 연결할 사정도 아니었다”며 김 후보자의 수사기밀 의혹을 일축했다.

이 의원은 또 “박 씨 본인의 진술이 김 후보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했는데 이런 일로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히 거절했다는 답변이 나온다”며 “당시 계좌추적까지 벌였고 결과적으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박 씨도 그 돈 2천만 원은 개인적으로 소비했다고 진술이 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 “정황을 봐서 상황을 봐줄 만한 위장전입이라면 앞으로도 문제 삼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때 따져봐야 하지 않겠나. 이번 사안은 주택청약예금 유지하기 위해서 자기 처 외조부 이름으로 해놓은 것으로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수사관계자가 김 후보자라는 의혹과 관련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는 제보자가 있다. 그 사람 주장은 이 사건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조서에 39번 정도씩 등장하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뭔가 우리가 의심할만한 여지가 있다”며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hoihoil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