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가 14일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당 안팎에 뇌물공천조사를 마칠 때까지 경선 일정에서 투표는 최소한 미뤄야 한다"고 경선연기를 또 주장하고 나섰다.

임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주일 간 '5+2 연석회의' 후 여러가지 상황을 많이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은 경선보다 이 사건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며 "이 문제에 대한 정리없이 경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거듭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유력후보인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5.16에 대한 역사인식까지 가세해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또 공천뇌물 사건과 관련해 안상수 후보의 제안대로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 사퇴를 해야한다는 데 대해 '책임질 일 없다'는 내용으로 발표돼 계속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임태희 후보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관리위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별히 큰 상황 변화는 없을 것 같다. 7인 연석회의에서도 그렇고 큰 상황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거듭 임 후보 주장을 일축하며 "경선관리위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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