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창 한미준 대표, “대선 캐스팅보트役”

▲ 장석창 한미준 대표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2012년 대통령 선거를 120여일 앞두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곳곳에서 태동하고 있다. 기존 정치에 대한 염증이 ‘안철수 열풍’을 낳았듯 정치 세력 등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무당층.중도파 비정치인 인사들이 모여 조직한 ‘제 3세력 전국연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석창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한미준) 대표와 KBS PD 출신 박교서 월드뉴스 대표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40~50대를 중심으로 조직한 전국연합은 8월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위원장 및 234개 시군구 지회장을 임명하고 10월 창립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장 대표는 11월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12월 대선에서 공개 지지선언을 통해 ‘캐스팅 보트’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장석창 ‘제3세력 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일요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대선은 다자구도내지 양자 구도로 100만표 이내에서 승부가 결정 날 것”이라며 “전국연합은 국민통합형 후보를 발굴해 ‘제3세력’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전국연합은 특정 정파에 소속되지 않는 중도성향의 비정치적 인사들을 중심으로 만든 조직으로 기존 정치에 대해 실망해 생긴 조직이다. 얼핏 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장 대표는 “우리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만든 조직이 아니다”며 “여야 후보가 결정되고 안철수 원장도 나오면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에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인가를 검증해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지지? “특정후보 지지 단체 아니다”
현재 전국연합은 중도 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40~50대 오피니언 리더(석박사)뿐만 아니라 80여개 시민 단체 대표 5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래정치경제연구원의 구성원들과 72개 무술단체 회원을 기반으로 16개 광역시도위원장과 234개 시.군구 지회장을 임명해 전국적인 조직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회원 역시 10만명 확보를 목표로 장 대표는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국연합은 7월말까지 중앙회 임원과 16개 시도위원장 및 지회장 선임을 완료하고 8월말에 단합대회를 거쳐 10월초 3천여명의 회원들과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초순 회원들과 논의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해 1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개 지지선언과 선거 지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창립대회 전 상임의장으로 조순 전 총리를 비롯해 이수성 전 총리, 이만섭 전 국회 의장 등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재 영입은 KBS PD 출신 박교서 월드뉴스 대표가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조순 전 총리는 97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설 당시 보좌역을 맡아 친분이 있고 이수성 전 총리는 선진한국당 대표 시절 인연이 있어 상임의장으로 모실려고 한다”며 “1997년 국민신당 총재를 지낸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영입 대상”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수준으로 상임 의장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직체계로는 상임고문 1명 고문 10명 상임의장 1명, 대표 공동의장 1명으로 공동의장에는 청년. 장년, 노인, 여성, 교수, 대학생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실무장으로는 사무총장 1명, 사무부총장 2명 시도위원장 16명과 부의장 20여명이 각각 역할을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고건→박근혜→이회창→안철수?
특히 장 대표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미준 기획위원장을 맡은 시절 ‘고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고 전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조직도 흔들렸다.

이후 한미준을 선진한국당으로 개명하고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지만 박 후보 역시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급기야 장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지지 선언 하게 된다.

이미 장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부국팀 정책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새정치 실현과 신인을 양성하는 미리정치경제연구원 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고 전 총리와는 지난 5.31. 지방선거 참여를 놓고 견해가 대립하면서 결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한미준 공동대표였던 이용휘씨는 지방선거 참패이후 사임해 장 대표가 단독으로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PK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해 한때 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갖기도 했고 ‘YS 대변인’역할을 했던 박종웅 전 의원과 친분이 깊은 사이다.

□ 현재 전국연합에 참여하는 주요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 미래정치경제연구원
장석창 미정연 원장, 박교서 월드뉴스 대표, 황대철 웅변가, 정영구 전통무예한겨레총연합 부총재, 금석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문위원, 이태준 델모나코/SNS 활동가, 조병기 영남문화연구소 대표

▲ 직능별 위원
법조계; 최환 전 서울지검장
교육계; 김영숙 교과부 교육소청심사위원회 위원
국방안보; 하정열 전 예비역 육군소장
이공계 한영성 한국원자력위원회 위원
방송계; 전봉찬 전 공중파 TV방송 경영본부장, 최충웅 현 방송통신심위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위원장
여성계; 이화성 호남대학교 설립자 및 전 이사장
재외동포; 그레이스 한 전 힐러리클린턴 대선캠프 다문화후원회장 및 현 재미여성경제인협회 회장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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