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엔 현역군인도 포함돼 있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4일 술집에서 만난 여성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 집단 성폭행한 A(23)씨 등 3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9시30분께 자신의 거주지에서 만취해 잠든 B(21·여)씨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중학교 동창 사이였던 이들은 잠든 B씨를 보고 욕정을 참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건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7시부터 A씨 집 인근에서 술을 마셨으며, 다음날 새벽 2시께 서구 둔산동 한 유흥주점에서 B씨 일행을 만나 합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들은 A씨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더 마신 뒤 만취한 B씨를 집단 성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C(23)씨는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친구들의 성행위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를 제외한 C씨 등 2명은 현역군인으로, 휴가 등을 나왔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A씨 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반면, C씨는 ‘휴대폰으로 촬영만 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헌병대에 이첩할 예정이다.

eb811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