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역사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한 말. 박 후보는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 역시 가족을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힘.

“그의 사과 한번을 받기 위해 국민들은 무려 30년을 기다렸다”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26일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을 언급하며 한 말. 이 대표는 “박 후보가 내놓은 사죄의 말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실천이 따라야 피해자와 유가족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함.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 안 후보가 남긴 말.

“시기 늦었지만 할 만큼 다한 것… 그 정도면 인정할 만 해”
-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지난 25일 한 방송에서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대해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지만 박 후보 입장에선 할 수 있는 만큼 다 한 것이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도 그 정도면 인정할 만하다”며 한 말. 그는 당내 반응에 대해서도 “내용상으로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었겠느냐’는 식의 평가가 대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함.

“이제와 수세에 몰리니깐 사과한 것”
-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홍세화 상임대표가 지난 24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과 관련, “이제와 수세에 몰리니까 사과를 한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한 말.

“사과 대상의 사건명조차 헷갈리면서 하는 사과가 진정성이 있느냐”
-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지난 24일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사과 발언 도중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잘못 읽은 것에 대해 “사과할 대상의 사건명조차 헷갈리는 후보가 어떻게 화합과 통합의 대상자들을 제대로 가려내고 화합의 행보를 하겠느냐.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하는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며 비판한 말.

“박근혜 후보 오전엔 사과하고 오후엔 말 춤, 반전 있는 여자”
-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 26일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부산시당 선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말춤’을 춘 것을 지적하며 한 말. 정 의원은 “사과와 반성을 했으면 적어도 하루 정도는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오전엔 사과 오후엔 말 춤, 시중의 우스갯소리처럼 정말 반전 있는 여자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음.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던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
-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지난 25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21세기 한국의 진보진영에서 재현된 중세의 마녀사냥은 정확히 나를 겨냥했다”며 한 말. 이 전 대표는 “나는 앞으로도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진보 정치인으로서 내가 지켜온 원칙이고 법률가로서 가져온 윤리”라고 강조함.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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