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이 특검 출범 첫날부터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광범 특별검사는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 등 10여 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된 인물이 대부분이다. 이 명단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 다수가 포함됐다. 다만 김윤옥 여사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범 특검검사는 “조사가 필요한 사건 관계자에 대해 대부분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 자료 확보를 위해 수사관을 보내 사전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관계자들로부터 계좌거래명세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사저 부지 매입에 문제가 없다’는 시형 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서면조사만 마치고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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