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에서 밝힌 감축예산 활용 계획 <사진=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경기 수원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소속 여자축구단 해체와 관련해 18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수원시는 실적 부진과 무연고 등을 이유로 수원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수원FMC 여자축구단을 연내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많은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적부진과 무연고를 이유로 여자축구단을 해체하는 것은 수원시의 막중한 책무를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다”며 비난이 일었다.

이와 관련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해명자료를 통해 “여자축구단은 2008년 창단 이래 각종 대회출전 경기결과와 성적이 저조했던 반면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며 “그럼에도  투자대비 효과가 미흡하게 나타났고 필요한 만큼의 예산을 줄 수 없는 시 여건이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타구단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여자축구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축구인들 조차 수원시청축구단(수원FC)의 전력을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팀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수원시 직장운동 경기부예산까지 공개했다. 수원시는 “현재 우리 예산은 23개 종목 175억 원인데 그중 남녀 축구단의 예산액이 46억 원, 전체의 26%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전체 23개 종목 중 1개 종목이 전체 직장운동부 예산의 26%를 차지한다는 것은 축구가 우리시 발전에 지대한 공언을 한 것을 인정하더라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축구단 해체 후 예산 활용에 대해서는 “축구를 위한 인프라 추가 조성과 수원시 축구단(남자)보강, 어린꿈나무 육성, 생활체육, 장애인 체육 등에 폭넓게 투자해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주고 해당 축구 발전에 밀도 있게 기여하겠다”고 상세히 밝혔다.

여자축구단 해체에 따른 예산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10구단 유치에 사용 될 것으로 알려진 290억 원을 두고 수원시는 “체육진흥관리공단에서 실시한 공모에 수원시가 선정돼 받은 국비 75억 원을 포함한 국‧도비와 시비를 포함 예산”이라며 “야구장 공사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부터 계획, 추진돼 왔던 사업이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아울러 “수원시는 이러한 야구장의 좋은 조건이 있기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뛰어들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해당 여성축구단 해체 예산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사용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는 “해당 여성 축구 선수들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다”라며 “대다수 시민들을 위해 한정된 시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란 점을 알아 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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