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대통령 최초 펜타곤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워싱턴 D.C 외곽에 있는 펜타곤을 찾아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미군 수뇌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번 방문은 미 국방부가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이 대통령을 펜타곤에 초청,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 정상이 전시상황을 보고 받고 작전지시를 내리는 ‘탱크룸’에서 브리핑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 정부가 이 대통령을 펜타곤에 초청한 것은 동맹인 한국 국가원수를 각별히 예우하는 동시에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와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 정세와 대비태세를 브리핑하면서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어떤 상황이 와도 확실히 준비하고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 대통령은 격려의 말을 했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전했다.

이번 펜타곤 방문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참석했다.

한미 FTA 여·야 입장 고수

미국 상·하원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을 지난 13일 최종 통과시킨 가운데 우리 국회의 비준안 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열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양측의 이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FTA 비준안 외에 후속 법안 14건이 다른 상임위에 걸쳐 있으므로 미국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촉박하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에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민주당이 제시한 10+2 재재협상안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수용 의지에 달렸다”며 “민주당이 (한미 FTA) 처리를 합의했거나 처리 시한을 조율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와 관련 “여당으로서 야당의 요구 중 수용 못할 부분도 많다”며 “첫 논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피해 대책 마련과 함께 10+2 재재협상안에 대한 논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도 각각 ‘10월내 처리’와 ‘처리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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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삭발하면 절에 가야”
- 김문수 경기지사, 지난 10일 제주도청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의 면담 중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신부 두 명이 삭발한 것과 관련해

“정부여당, 과거 좌파와 다를 게 없다”
-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지난 10일 故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 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정부여당의 최근 대북관계 개선 기조에 대해 비판하며

“서울시장 선거 호각지세”
-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지난 12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생각만큼 안 좋은 사람 아니죠?”
-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난 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 농담을 던지며

“안철수 뜻 분명히 해야”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한 인터넷 언론 주최 특강에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대학원장에 대해 충고하며

“MB, 국민세금 도둑질했다”
-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부지 매입 문제와 관련한 의혹을 꼬집으며

“나경원 아방궁 기억 못하면 시장 자격 없어”
-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07년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007년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발언한 책임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 나경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난 13일 구로구 벤처기업협회를 찾은 자리에서 나경원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나서며

“옷만 입은 이완용”
-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3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주도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관료들을 비난하며

“TV토론 지지율 영향? 그럼 내가 대통령 돼야”
-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지난 13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TV토론회 과정에서 나경원 후보 지지율이 올랐다는 평가에 대해 선을 그으며

“한나라당 막말 공세 듣기 민망”
-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에 대해

“박근혜, 선거에 많은 도움될 것”
-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 지난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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