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 조치되고 국회의원 제명위기에까지 몰렸던 강용석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내용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학력의혹의 또 다른 버전이었다. 해외 유명대학에서 경력을 허위라고 주장하다가 박 후보 측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하자 이번엔 ‘비지팅 스칼라’, ‘비지팅 펠로우즈’ 등 단어사용을 문제 삼으며 궁색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해외 체류기간 중 유명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강용석 의원의 행동이 “굳어진 ‘성희롱’ 이미지를 지우고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과연 저격수를 자처한 강용석 의원의 네거티브 공세가 한나라당에 어떤 도움을 줄지 지켜볼 일이다.
[글/사진=정대웅 기자] photo@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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