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전 대표가 "밋밋한 대선으로 가면 새누리당이 대선을 아주 어렵게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대웅 기자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밋밋한 대선으로 가면 새누리당은 대선을 아주 어렵게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근헤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줄곧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단일화 카드를 돌파할 수 있는 파괴적인 카드라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결국 두분이 단일화를 할 것"이라면서 "단일화에 대한 파급력까지 예상해서 여론조사를 한 지 오래됐다. 그래서 파급력은 지금 여론조사 내용의 수치에 모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기준으로 당에서 대응하면 된다"며 "화두의 중심이 단일화로 가면 대선을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끌고 갈 것이다. 그래서 당에서는 화두의 중심을 옮겨줄 파괴력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에서 이대로 조용히 대선을 치르면 우리가 이긴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대선전략을 짜고 있다"며 "선거가 조용할 수 있겠는가. 지난 2002년 대선이 꼭 그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지만 박 후보의 단단한 지지율과 야당의 지리멸렬로 버틸 수 있었다"며 "그런데 야당이 하나가 돼 단일대오를 형성하면 대선이 어려워질 것이다. 아직은 시간이 많기 때문에 밋밋한 대선이 아닌 열전으로 몰고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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