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Kizashi 모델 <사진=스즈키 홈페이지>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일본 중소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즈키가 미국시장에 진출한지 30년 만에 철수한다. 수익성 악화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 법인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6(현지시작) CNN 등 외신들은 스즈키 자동차의 자회사인 아메리칸스즈키모터(ASMC)가 이날 미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ASMC는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신규자동차 모델 출시를 중단하고 더 이상 자동차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존에 판매한 차량의 보증과 애프터 서비스(AS)를 위해 딜러십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오토바이와 4륜 산악용 모터 바이크, 보트용 모터 등은 계속 판매된다.

ASMC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23300만 달러(2542억 원)의 자산과 34600만 달러(3770억 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가운데 모 회사인 스즈키에 대한 부채도 17300만 달러(1887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스즈키는 ASMC의 출자금 전액에 상당하는 128억 엔(1740억 원)을 손실처리하기로 해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다.

스즈키는 1985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도요타와 혼다 등에 밀려 고전해 왔다. 미국 자동차시장분석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스즈키의 미국 판매량은 21188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은 0.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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