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경영 환경’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62%가 ‘올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도 29%였다. 반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9%에 불과했다.
내년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85%가 ‘없다’고 응답했지만 15%는 ‘있다’고 답했다. 구조조정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자산매각, 인력 감축, 사업 철수 등을 통해 투자 축소 및 고용감소효과, 직접적인 구조조정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시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기업들은 46%가 ‘내수여건 악화’를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 등 비용상승(15%)’, ‘자금조달 애로(3%)’, ‘정치 리스크(3%)’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올해 대비 내년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76%(40% 비슷한 수준, 27% 소폭 축소, 9% 대폭 축소)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소폭 확대하거나 대폭 확대를 한다는 기업은 24%에 머물렀다.
투자계획을 축소하는 이유로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77%)’가 가장 컸고 ‘자금조달 에로(7%)’, ‘규제완화 미흡(2%)’, ‘투자관련 세제지원 축소(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기업들은 2.5~2.9%(35%), 3.0~3.4%(31%), 2.4% 이하(25%) 3.5% 이상(9%) 등의 순으로 응답해 60%에 달하는 기업에 내년엔 2%대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환율전망치는 1050~1100원(58%), 1000~1050원(33%), 1100원 이상(7%), 1000원 미만(2%) 순이었고 손익분기환율로 48%가 1050~1100원, 32%는 1000~1050원, 14%는 1100원 이상, 6%는 1000원 미만으로 응답했다.
손익분기환율은 기업의 이익이 ‘0’이 되게 하는 환율수준으로 이보다도 더 낮아진다는 것은 환율 효과로 인해 수출기업이 내년에 손해를 보게 됨을 뜻한다.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내년도 환율이 자사의 손익분기환율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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