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연예인들 ‘생존의 몸부림’
연예인들의 매춘에 관한 소문은 이제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예예인들의 매춘 실상을 폭로한 이른바 X파일이 유포되는가 하면 마약섹스파티, 거물급 브로커와의 밀애의혹 등이 나돌아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치부를 드러내 버린 탓일까.
연예인들이 아예 본업을 내팽개치고 대딸방, 안마시술소 등 각종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여자 연예인 지망생이나 무명 여자 연예인들을 고용해 성업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상당수 유명 인사들이 이들 업소의 단골이라는 점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실체를 살펴보자.



연예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여기에는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스타를 비롯해 아예 존재여부조차 알 수 없는 무명 인사도 있고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추억의 스타도 있다.

우리나라의 스타 양산 시스템 가운데 병폐로 지적되는 부분은 잠깐 반짝 떴다 사라지는 이른바 ‘반짝 스타’ 위주의 매니지먼트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불과 1~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그 명을 다하고 사라진 연예인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여기에 그나마 스타급 연예인도 돼 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연예인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그렇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은막의 뒤안길로 밀려난 이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을까.

연예계에 한번 발을 담근 이들은 연예인이라는 감투를 벗고 일반사회로 편승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개인의 자존심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세간의 냉소적인 시각을 두려워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연예활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머무르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 ‘밤무대’에 오르는 것은 그나마 나은 상황. 다단계 사업에 얼굴마담 역할을 하기도하고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회사의 홍보이사로 얼굴을 내밀기도 한다. 심지어는 조폭과 손잡고 공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사체사업을 하는 이들도 있다.


왕년의 아이돌 가수 대딸방 운영

수개월 전부터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세간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혼한 여자 연예인 OOO가 룸살롱 마담으로 활동 중이라거나 중견 탤런트 출신 XXX가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식의 소문이 바로 그것.

지금까지 이 소문의 내용 가운데 사실로 확인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모두 인터넷에서 퍼져나간 루머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이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제보자는 자신에 대해 십여년간 연예 매니지먼트사에 몸담고 있다가 2년전 따로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라고만 밝혔다.

이 제보자는 “내가 나름대로 연예계에 발이 넓어서 그쪽 사정을 잘 아는 편”이라며 “현재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는 연예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
흥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A씨, B씨 같은 왕년의 스타들과 같이 공동투자 사업도 많이 했다”며 “이들과 같이 한 사업은 주로 유흥업소 운영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내용 가운데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지적이거나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왕년의 스타들이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매춘행위를 알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최근 나도는 소문이 틀린 부분도 있지만 사실과 가까운 것도 많다는 것이다. 예컨대 80년대 후반 인기 댄스 그룹의 맴버였던 M씨는 강남, 강서지역 두 곳에 대딸방과 안마시술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단, 현재는 강서지역 안마시술소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퇴출 연예인들, 살길은 유흥업뿐

M씨와 친한 사이라는 제보자에게 부탁해 M씨가 운영하고 있는 업소를 찾아가 보았다.

이 업소는 타 업소에 비해 제법 큰 편에 속했으나 그리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는 않았다.

M씨는 업소와 관계된 위치, 상호, 내부구조 등 일체의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M씨는 “이 사회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음식점 등 다른 일도 시도해 봤지만 연예인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점에서 초반에는 매상이 오르다가 나중에는 시들해 진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연예인 출신 사장에 대한 소비자들이 기대심리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만족감을 주기가 쉽지 않다는 게 M씨의 설명이다.

‘연예인들 중 이 업소를 이용하는 이들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M씨는 잠시 망설이다 “가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기는 하다”며 “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나와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들 몇몇이 한번 씩 이곳을 이용한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더 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극도로 말을 꺼려 더 이상의 인터뷰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제보자가 말한 또 다른 업소를 찾아가 보았다. 이 업소는 강남의 S모 비즈니스 클럽이라는 곳으로 여자 탤런트 Y씨가 이곳의 얼굴마담
이라고 했다.

Y씨는 방송가에서 속칭 ‘B급 탤런트’로 분류되지만 특이한 출신배경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일반적인 손님이 업소를 찾을 때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단골이나 방송계 관계자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룸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Y씨와 친분이 있는 제보자와 함께 찾아간 탓에 쉽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마흔살을 훌쩍 넘긴 그는 “친하게 지내는 오빠가 도움을 요청해서 이곳 일을 도와주고 있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내가 하는 일은 스케줄이 없을 때 가끔 이곳에 들러 매니저 일을 봐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보자에 따르면 이는 솔직한 답변이 아니다. Y씨는 가세가 기운데다 방송가 일을 통해 얻어지는 수입이 시원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제보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연예인들이 운영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 업소는 이외에도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에로배우 A양 내세운 룸살롱 대박

그는 “무명이거나 대중들에게 잊어진 여자연예인들 가운데 유흥업소에 나가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특히 독신이거나 이혼녀일 경우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자연예인이 업소를 운영하며 다른 여자연예인들을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대표적으로 청담동 부근에 있는 OO이라는 룸살롱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때 남성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R씨는 자신의 자본으로 두 개의 룸살롱을 오픈해 운영해 왔다고. R씨는 이혼 후 방송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 탤런트다.

사실 R씨에 대한 소문은 인터넷에서 잠깐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활동할 당시 이미지가 좋았던 탓인지 소문은 금세 사라져버렸다.

이 제보자는 “그가 운영하는 OO룸살롱 외 다른 한 곳인 N모 룸살롱에는 애로영화배우 A씨가 에이스(업소의 대표적인 접대여성)다”며 “그 업소에
는 A씨 외에도 4명 정도의 여자 연예인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R씨가 운영하는 룸살롱은 예약 없이는 못갈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그는 손님이 와도 얼굴을 내비치는 일은 거의 없다. 심지어 그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가도 얼굴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제보자는 연예인들이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하는데 대해 “사실 그들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공인이라는 점에서 보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의 입장도 이해하게 된다”며 “내가 봐도 B급 연예인들은 살아갈 방법이 막막하다. 스타급이 아닌 이상 그 흔한 쇼핑몰 운영도 하기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밖에 모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남자 연예인 OOO씨는 “가수는 나중에 밤무대나 행사장이라는 자리라도 있지만 다른 연예 직군은 방송사나 영화사에서 안불러주면 끝이다”며 “연예인들이 프렌차이즈 식당 등 외식사업에 투자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불안감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연급 여자 연예인 고용 했다”

90년대 중반 잠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다 사라진 뒤 현재 유흥업에 종사하고 있는 탤런트 W씨. 그는 현재 신천에 위치한 한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업소는 성관계가 가능한 불법 안마시술소다.

W씨는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며 “수개월 전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룸살롱을 운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룸을 운영할 당시 조연급도 안되는 후배 애들(여자연예인들) 몇 명을 고용했었다”며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손님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조연급 여자 연예인들 가운데 업소를 출입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업소에 항시 대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손님이 있을 때마다 불러들이는 방식이었다는 게 W씨의 전언이다.

또 그는 “당시 우리 업소에서 일했던 여자 탤런트 가운데 제일 인기가 좋았던 아가씨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모 드라마 조연으로 고정출연한 바 있는 D씨”라며 “나는 돈관계도 정확하고 조폭하고 연결해 지저분한 짓을 하지 않기 때문에 D씨를 포함한 몇몇 여자 탤런트들은 언제든 나하고 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브라운관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진 여자 가수 또는 탤런트들 가운데 상당수가 룸살롱 등 밤업소에서 수입을 얻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업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후배(여자 연예인)들을 고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오랜 무명생활 끝에 수년전 가요계에 잠깐 두각을 드러냈던 가수 H씨, 80년대 후반 최고 인기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조연급 탤런트 J씨, 충무로 마당발로 각종 영화에 단역배우로 한번씩 얼굴을 내비쳤던 K씨 등이 바로 그들. 이들은 연예인으로서는 실패했지만 룸살롱, 안마시술소 등 각종 유흥사업을 통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라고 W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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