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단식서 “오늘의 헤어짐은 새로운 시작”

▲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3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이제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23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한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며 거듭 지지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안 전 후보는 어떤 형태로 문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2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기간 지원 활동에 뛰어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대선후보가 아니지만 국민적인 우려를 담아서 한 말씀 드린다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 열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뒤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며 에둘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를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단식에 참석한 캠프 관계자들을 향해선 아직 여러분의 아름다운 열정을 제 가슴속에 다 새기지는 못했다. 아직 여러분들 얼굴 하나하나를 제 가슴속에 다 담지 못했다여러분들 진심어린 눈빛, 헌신적인 손길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전격적인 후보 사퇴와 관련해 제 부족함 때문에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드렸다. 미리 설명 드리지 못하고 상의 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하다이번 기회를 빌어서 깊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예고하듯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혀 대선 이후 신당 창당 또는 정치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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