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19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정책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부분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문 당선인은 이날 오후 1110분께 당선이 확실시되는 시점에 서울 중구 신당동 캠프 사무실에서 곽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부터 먼저 바꿀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당선인은 보수와 진보 교육계 내부에서 논란을 빚었던 학생 인권조례에 대해 학생인권 조례는 교사와 학생을 싸움시키는 잘못된 조례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모든 학생들의 인권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데 구지 조례를 만들어 상위법과 하위법 갈등을 일으키게 할 필요는 없다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교단이 붕괴되고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잘 안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수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당선인은 당장 내일부터 서울시의회에 계류중인 서울시교육 예산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신경 써 예산안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주력할 생각이라며 지금 이대로 예산안이 통과된다면 내년에 화장실 개·보수 예산이 하나도 없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수호 후보와 큰 표차로 승리한 것과 관련, “그동안 곽노현 전 교육감이 펼친 정책이 지나치게 전교조 위주 정책으로 치우치는 등 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유권자들도 전교조식 교육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정치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전교조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던 것과 관련해선 전교조에 속한 선생님들 중에는 유능한 분도 많이 있다. 문제를 삼는 것은 전교조 단체 자체의 정책이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것이지 이들과 불편한 관계를 갖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 분들과도 계속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당선인의 임기는 2014630일이며 선거 다음날인 20일부터 교육감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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