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은 20야권의 패배는 안철수의 패배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안철수 전 후보가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총선이 너무 멀리 있다. 그렇다고 민주통합당에 들어가서 구심점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본다며 안 전 후보의 향후 정치 진로 모색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패배한 원인에 대해선 민주당이 작년 연말부터 세 번에 거친 당내경선마다 친노 인사가 다 승리했다. 그게 그들의 한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한계를 안철수 효과로 메꾸려 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야권은 지난번 총선 때는 너무 무리하게 야권통합에 매달렸고 대선 때는 단일화에 지나치게 매달렸던 것 같다. 지나친 정치공학에 집착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근혜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는 처음부터 과감한 쇄신을 내걸었고 민생, 경제민주화, 복지 등의 시대정신을 선정하고 거기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했다는 것에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롭게 재편될 야권 내부 전망에 대해선 야권이 분열한다기 보다는 당 내부에서 세대교체, 세력교체가 일어나지 않겠느냐친노 외에도 다음 차세대 유망주가 있고 수도권 의원들이 탄탄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쇄신을 통해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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