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이것이 박 당선인의 지시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방송출연을 윗선 지시로 정지 받았다. 김여진 씨도 문 전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으로 출연이 취소됐다고 하면 이것은 중대한 신호”이라며 “야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을 아낌없이 협력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 즉각 시정하도록 인수위와 당선인이 조치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의 인선문제와 관련해 “정치는 입으로 하는 것이고 언론과 국민의 검증을 받으면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두고 “언론을 향해 공갈치는 언사가 계속되고 특히 야당을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윤창중 대변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수위 박효종 간사 등 일련의 극우보수인사들이 포진하는 것은 앞으로 5년간 박근혜 인사의 서막을 보는 것 같아 굉장히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당연히 보은적 기대를 갖고 하는 인사”라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서로 이해관계를 위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하듯 검찰총장도 엉뚱하게 임명하고 책임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기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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