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구속된 40대 남성이 DNA 감식 결과 6년 전 성폭력 미제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8일 사건 발생 6년 만에 강간치상 미제사건의 피의자 강모(47·전과 6범)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6년 7월 양주시 덕계동 도락산 까치봉 등산로에서 혼자 산을 오르던 A(50·여)씨를 발견하고 뒤따라가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사건 당시 A씨가 귀를 물어뜯는 등 격렬히 저항하고 “강도야”라며 소리를 지르자 돌로 피해자를 내려친 뒤 도망쳤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A씨의 등산복 상의에 남은 피의자 혈흔을 국과수에 의뢰해 DNA를 확보, 우범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그 뒤 6년이 흐른 지난해 12월 친형을 상대로 살인미수죄를 저지른 강씨가 경기 포천경찰서에 구속되면서 미제사건 해결에 원동력이 됐다. 

경찰은 강씨와 당시 성폭력 미제사건 피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그를 검거했다.

하지만 강씨는 6년 전 성폭력 미제사건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b811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