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앞세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2012년 4분기 매출 13조4973억 원과 영업이익 1072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엘지전자 전체 매출은 50조9600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조13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9.7% 늘어나는 등 내실경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5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분기 49억 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86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최대기록(700만대)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그룹 역량이 결집된 전략폰 ‘옵티머스G’와 뷰시리즈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실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MC는 연간 영업이익에서도 50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무와 냉장고·세탁기를 맡고 있는 HA(홈 어플라이언스)부분은 지난해 4분기 각각 192억 원, 79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분기 보다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반면 에어컨 등 AE(에어컨 앤드 에너지 솔루션)부분은 4분기 11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HE가 6조4430억 원으로 48%를 차지했고 HA 2조9423억 원(22%), MC 2조8116억 원(21%), AE 6825억 원(5%) 순이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53조5000억 원과 시설투자 2조5000억 원을 제시하며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으로 미래를 착실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도 스마트 폰 경쟁력을 강화하고 꿈의 화질을 제공하는 올레드TV와 울트라 HD TV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도 LTE(롱텀에볼루션) 시장의 확대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세계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G시리즈’와 보급형 스마트폰인 ‘F 시리즈’ 등으로 LTE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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