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훌륭한 음악회 지역 학생들에게 큰 도움"

[일요서울 | 수도권취재본부 최원만 기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연 ‘채움과 다움’을 주제로 한 연주회가 새 학기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적셨다.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영통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관현악 연주회는 연주 단원들이 모두 학생들로, 이날 연주회를 찾은 학생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제 다가오는 새 학기부터 수험생이 되는 곽소연(19)양은 “새 학기를 앞두고 많이 불안하고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니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는데 이번 연주를 듣고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고 용기도 생겨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특히 평소 쉽게 들을 수 없는 음악들을 듣게 돼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연주회 자리에는 1500여명의 학생들과 각 학교장 및 교육 관계자, 염태영 수원시장, 민경원 경기도의원, 최웅수 오산시의장 등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 연주회는 다음달 1일까지 경기도와 인천·서울·강원도 등 11개 지역을 찾아 연주회를 연다. 영남과 호남·충청 등 14개 지역은 지난 1월 겨울방학 동안 이들 도시를 돌며 지역 학생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클래식 음악을 앞서 선물한 바 있다.

무대에 오른 60명의 학생 오케스 단원들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로 구성돼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은 물론 환상적 하모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연주회를 찾은 이완희(고교 2년) 학생은 “오케스트라 연주는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라고 생각했는데 즐겁고 좋았다”며 “평소 잘 모르던 관현악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또한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친구들이 정말 대단해보였다”고 말했다.

신윤지(16ㆍ중학생)양 역시 “악기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악기와 음악, 연주를 정말 잘하는 무대 위의 친구들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놀랍다”며 “유명한 음악들을 직접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땀 흘리면서 좋은 연주를 들려준 친구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수원시에도 합창단·교향악단이 있지만 지역 전체 인구의 20% 이상 되는 청소년 모두가 혜택을 받기는 어려운데, 하나님의 교회에서 이런 훌륭한 음악회를 만들어 줘 우리 지역 학생들이 문화적· 정서적으로 다가갈 수 있고 온화한 품성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악인 장명금씨는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너무 좋았다”면서 “학생들의 패기와 정열이 넘치는 연주에 내가 젊음의 기를 많이 받아간다. 즐기면서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원 매원중학교장은 “학교폭력과 왕따 등의 문제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만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이 어려운 시점에 이런 음악회를 열어줘 감사하다”면서 “학생들의 감성과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 학생 오케스트라’는 전국 중ㆍ고등학생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으로, 이들 단원들은 학교생활과 함께 정기 합주와 동·하계 음악 캠프 등에 참여해 연주 실력 등의 기량을 높이고  있다.

이번 수도권 순회공연은 이날 수원을 시작으로 19일 군포, 20일 안산, 21일 인천, 22일 고양으로 이어진다.

24일부터는 서울 강서구를 시작으로 25일 관악구, 26일 강남구, 27일 동대문구, 28일 영등포구에서 열리며 마지막 연주회는 3월1일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된다. 모든 연주회는 무료로 해당 지역의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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