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에 가보니…

▲ 2013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스포엑스) <사진출처 = 시소컴>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대한민국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레저 전시회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이하 스포엑스)’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1일(목)부터 24일(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해로 13회를 맞는 만큼 더욱 다채로운 행사와 각양각색의 제품들로 꾸며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레저 열풍 또한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을 반영한 추세다.

코엑스 1층과 3층의 A·B·C관을 활용해 1615개의 부스로 진행된 2013 ‘스포엑스’는 26개국의 428개 스포츠·레저 브랜드가 참가했다. 지난해 대비 대폭 확대된 전시규모로 레저 문화의 한류 거점을 목표로 하는 듯 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내 토종 스포츠·레저 브랜드가 대거 참가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자전거 수출 1위 기업 알톤스포츠를 비롯해 IT 접목 헬스기구로 해외 시장 확대에 성공한 태영산업의 제품은 단연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골프공 제조기업 볼빅 및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국산 헬멧 브랜드 홍진 HJC 등 국내외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브랜드의 참여가 잇따랐다.

또 세계 스포츠·레저 시장을 공략키 위해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순수 국내 보급형 장인 브랜드화 캠프라인의 경우 이번 ‘스포엑스’를 통해 어패럴(apparel)과 캠핑 관련 신규 라인을 선보였다. 고기능성의 아웃도어용품 엔릿과 스노우라인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리딩 브랜드 아디다스와 리복의 참여도 돋보였다. 
 

▲ 2013 스포엑스 전경 <사진출처 = 시소컴>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된 만큼 참관객의 동선을 고려해 층별 전시관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것 역시 특징이다. 참여 부스의 반 이상이 자리한 1층 홀은 아웃도어·캠핑과 자전거용품으로 꾸며졌다.

특히 아웃도어 상품과 캠핑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캠핑제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 명품 캠핑트레일러 에어스트림(AirStram)의 론칭 쇼 또한 이번 전시의 화두였다. 에어스트림은 브래드 피트와 조니 뎁 등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이와 함께 기존 ‘스포엑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코너도 마련됐다. 레저 시장이 발달되며 자연스레 후광을 얻고 있는 국내외 다목적 레저 신차가 남성 참가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것. 쌍용-투리스모, 지프 랭글러-루비콘, 포드-익스플로러 등은 이번 전시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3층에는 헬스·피트니스와 수중스포츠 및 운동장 시설 등 600여개 부스가 자리했다. IT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앞서 유통업계가 올 겨울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던 만큼 수중레저용품 또한 대단한 인기를 보였다.

이와 관련한 다채로운 제품 중 단연 눈을 끈 것은 스쿠버 다이빙 장비였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KUA)에서 주최한 수중영상 사진전이 C홀 한편에 전시돼 화려한 바다 속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했기 때문이다.

형형색색의 바다 생물과 바다 속 풍경에 관람객들은 시선을 빼앗겼다. 이에 스쿠버 다이빙을 접해보지 않은 일반 관람객까지 사진전 주변으로 펼쳐진 부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엑스에 참여한 WSE Trading company <ⓒ 일요서울 유수정 기자>

이번 ‘스포엑스’에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스쿠버 다이빙 관련 업체 WSE Trading company(이하 WSE) 측은 “국내 최대의 스포츠·레저 전시회인 만큼 그 반응이 대단했다”면서 “국내외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WSE는 폴란드 스쿠버 다이빙 장비 브랜드 엑스딥(xDEEP)을 국내 최초로 공식 수입, ‘스포엑스’를 통해 일반인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력조절기(BC) 전문 브랜드로 알려진 만큼 기존 BC의 불편함을 보완 및 수정한 제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나흘간의 전시를 통해 강사 및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다이빙을 취미로 두고 있는 이들과 일반인에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권기완 WSE 대표 및 김동현 CEO는 ‘스포엑스’를 ‘레저 스포츠의 메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중국스포츠쇼(CSS)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참관객들이 찾는 국제 전시회로 알고 있다”면서 “스포츠 및 레저 활동에 무지한 일반인들도 구경 차 참석했다가 관심을 갖고 돌아가는 곳”이라고 전했다.

또 “스포츠·레저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며 “스쿠버 다이빙 뿐만 아니라 각종 레저 활동을 통해 현대인들이 삶의 질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13 ‘스포엑스’는 단순히 바이어와 기업의 연결고리가 아닌 하나의 문화 축제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이는 스포츠 및 레저에 관심을 둔 일반인 참관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증명됐다. 이에 ‘스포엑스’ 측은 다양한 부대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해 스포츠·레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 ‘스포엑스’. 2014년 개최에는 레저 문화의 장을 넘어서 레저 문화의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데 큰 몫을 하리라 기대해본다.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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