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구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크게는 사회공동체로 화살이 돌아간다. 죽은 사람을 두고 도덕적 비난을 하기도 어렵다. 정신과 의사들은 자살의 뿌리에는 우울증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인화성이 강한 우울증에 신병이나 경제적 곤란, 무력감과 미래의 희망 부재가 도화선이 돼 자살의 격발에 이른다. 실제 자살을 기도하는 숫자는 자살에 성공하는 이들의 10배가 넘는다. 감기가 호흡기에 생긴 병이라면 우울증은 뇌의 질병이다. 말 그대로 이유 없이 슬픈 병이다.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 물질의 농도가 떨어져 생긴다. 남성은 10명중 1명, 여성은 5명중 1명 꼴로 평생 크고 작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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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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