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548회 투약, 진료비도 꿀꺽

▲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프로포폴을 548회 상습 투약한 40대 남성을 구속했다.<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등을 수백여 차례에 걸쳐 상습 투약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정모(46) 씨를 구속했다.

정모 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310개 병·의원을 돌면서 프로포폴을 548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뒤 진료비를 내지 않고 달아나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94차례에 걸쳐 진료비 490만 원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정모 씨는 본인 이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계속 받을 경우 수사기관에 적발되는 게 두려워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직원과 가족, 거래처 직원, 입사지원 신청자 등 10명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모 씨는 거의 매일을 전국 병·의원을 돌며 수면 위 내시경 검사를 빙자해 프로포폴 등을 투약 받았으며, 1일 평균 7곳의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7회 가량 투약 받은 경우도 있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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