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일본 전범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3·1절을 계기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전범기업 3차 명단도 발표됐다. 그러나 전범기업 중 일본 전자기기 업체들은 여전히 국내시장에서 절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전자기기 업체 중 니콘과 파나소닉은 대표적인 전범기업이다. 니콘은 카메라시장에서 캐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나소닉도 방송용 등 영상카메라를 독점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많은 이익을 취함에도 강제노동이나 군사무기 생산 등에 대한 사과나 배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독일 전범기업인 BMW, 폭스바겐, 지멘스 등이 전쟁 피해자들을 스스로 찾아내 여러 차례 사과와 배상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위원회는 지난해 8월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이 있는 일본 기업 1493개 중 299개가 현존한다고 밝혔다.

니콘은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비시 계열사다. 미쓰비시는 1870년대 선박운송업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정부에 항공기와 전투기를 제작해 납품했다. 1939년 일제 징용령에 따라 동원한 한국인만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미쓰비시는 현재 독도 관련 일본 극우파와 역사 왜곡 교과서를 지원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마쓰시타 전기를 전신으로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마쓰시타 항공 산업은 조선인 강제노역 등을 통해 목조선과 목조 비행기를 생산해 납품했다. 마쓰시타 전기는 내셔널 파나소닉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다 파나소닉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일본 전범기업 명단을 발표했던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일본 전범기업은 한국인의 강제노동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사실 인정, 명단 공개 등 최소한의 도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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