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 원권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경산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고액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5만 원권 발행 잔액이 33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지급결제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시중 화폐수요에 맞춰 화폐를 발행하고 환수한 결과, 지난해 말 화폐 발행 잔액은 54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화폐종류별로는 5만 원권이 32조7660억 원으로 26.2%나 증가한 반면 1만 원권은 16조9660억 원으로 7% 줄었다.

지난해 5만 원권 발행액은 17조7800억 원으로 1만 원권(17조2430억 원)과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환수액이 5만 원권 10조9730억 원, 1만 원권 18조5240억 원으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1만 원권은 환수액이 발행액을 초과함으로써 순발행액이 –1조2810억 원을 기록했다. 5천 원권 발행잔액은 1조970억 원, 1천 원권은 1조3470억 원으로 각각 4.8%, 3.3% 증가했다.

이로써 1만 원 이상 은행권(지폐)에서 5만 원권의 비중은 2011년 53.5%에서 60.3%로 커져 1만 원권(31.2%)과의 격차를 더욱 늘렸다.

주화 발행잔액은 2.8% 늘어난 2조1580억 원이다. 전체 화폐발행잔액에서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96%, 주화는 4%였다.

아울러 5만 원권의 사용이 늘면서 10만 원권 자기앞수표의 이용액도 크게 줄었다. 일평균 이용규모 1470억 원, 이용건수 146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26.3%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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