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54조4000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8000억 원 줄어들었다. 

전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한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 649조8000억 원에서 9월 648조5000억 원으로 1조3000억 원 감소했다가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고, 12월에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인 659조8000억 원까지 불어났었다.

다만 2월중 감소폭은 전월(3조6000억 원)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7%로, 전월(3.2%)보다 둔화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62조3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14조7000억 원에서 313조9000억 원으로 8000억 원 축소됐다. 그러나 은행이 주택금융공사로 모기지론을 넘기면서 집계에서 빠진 대출까지 포함할 때 실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147조1000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7000억 원 줄었다.

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0억 원 축소된 192조2000억 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여파다. 기타대출은 106조6000억 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조5000억 원 낮아진 412조 원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도 242조5000억 원으로 3000억 원 줄었다.

이재기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금융공사로의 모기지론 양도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데다 명절상여금 지급과 소득세 연말정산 환급으로 주택대출 이외의 가계대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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