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도착점 에서 2차례의 폭발사고가 나 부상당한 한 여성을 구급요원들이 이송하고 있다.<보스턴=AP/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테러로 추정되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사건의 용의자로 2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용의자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2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재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경찰 감시 하에 화상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당국은 "용의자와 관련된 확인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보스턴 마라톤 경기 결승선 근처인 보일스톤 거리에서 2차례에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을 당했다.

CNN은 부상자가 138명에 달하고 사망자 중에는 8세 소년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CBS는 경찰이 테러 현장 부근에 있던 한 사우디 국적자를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용의자와 범행 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해군이 폭탄제거반을 보스턴 사건 현장에 긴급 파견하는 등 발빠른 대응 조치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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