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이 인육 밀매?가능성 있지만 한국선 현실성 낮아

▲ 뉴시스

 중국 살인 수월…한국인 발암율 높아 
 한국 와 조직결성 즐비 北 얼음 거래

[일요서울ㅣ이광수 기자]지난해 4월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조선족 오원춘이 한국인 여성을 집으로 납치해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사건이 발생해 전국이 들끓었다. 특히 오원춘의 살해 목적이 인육이나 장기밀매인 가능성이 제기돼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사건으로 조선족에 대한 적개심이 번지는 등 파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요서울]은 조선족이 가장 많이 밀집한 가리봉동에 가 인육에 대한 사실 유무를 확인해 봤다.

가리봉동에는 7000여 명의 조선족이 산다. 많을 때는 1만 2000명이었으나, 다수는 인근지역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밤 10시 평일이라 그런지 가리봉동 길가는 정적만이 가득했다. 수년 째 조선족 밀집지역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했다는 염모(62)씨는 “이 동네 70~80%가 조선족이니, 조선족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데, 비오는 날에는 일을 할 수 없어 주택가에 모여 도박을 한다. 또 그들은 성격이 난폭해 시비가 붙으면 상대를 반 죽여 놓는다. 때문에 취재할 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 했다.

연변·흑동강·심양출신 조폭들 한국행
한국에 온지 6년 됐다는 조선족 최모(33)씨는 현재 양꼬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 건너오는 조선족들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함이다”라며 운을 띄운 최씨는 기자와 눈을 마주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리들에게 도박은 문화이며 취미다. 그러나 과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위 타짜들처럼 사기도박도 많이 이뤄진다. 쉽게 말해 한국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른 점은 마작을 한다는 것이다. 2~3년 전만해도 노인활동실이나 교포활동실에서 도박이 많이 이뤄졌다.

그러나 보는 눈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대림동이나 가리봉에 위치한 일반 가정집에서 도박을 한다. 도박장은 조선족들 중 한 가정집을 지목해 마작기계를 차려놓고, 해당 집에 거주하는 조선족에게 하루 5만원 씩 사용비를 준다. 그러면 밥도 차려준다. 너무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단속에 걸리지 않지만, 간혹 돈을 잃은 사람이 신고한다”라며 도박을 하다 빚을 지는 사람들은 도주를 하거나 잠적해버린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우리(조선족)들은 힘이 센 사람들이 많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조폭들이 활개 치던 시절도 있지 않았나. 조선족들은 사회 발전이 느려서 그런지. 아직도 그런 습관들이 많다. 때문에 싸움이 벌여지면 칼이나 도끼로 제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반면에 한국 사람들은 싸움이 나면 합의금을 받아내려고 맞으려고만 한다. 그러나 중국(조선족) 사람들은 무조건 내가 이기고 보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네(가리봉동)에서 살인사건이 많이 일어났다”며 조선족의 폭력성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 생활이 힘들다는 김씨는 “중국은 큰 범죄를 지으면 총살을 해버린다. 그 때문인지 연변, 흑동강, 심양 쪽에 조폭들이 한국으로 많이 넘어온다. 중국과 달리 한국은 사형제도가 있다 하더라도 실행되지 않아 이들이 활동하기 적격일 것이다. 이들은 한국 토박이 조폭들과 손을 잡고 불법적인 일을 한다”며 조선족들은 중국인과 한국인들의 다리 역할(통역관)을 한다고 덧붙였다.

태반, 낙태아 기본 인육까지 먹어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조선족)인들은 오로지 돈을 벌려고 들어온다고 말하는 김씨는 “이들이 하는 일은 많다. 청부 살인폭행과 더불어 마약 밀거래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내 친구도 1억의 의뢰를 받고 한국 사람을 납치했다. 이렇듯 한탕을 하고 집(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중국인들로 구성된 범죄자들이 한국에 많이 분포됐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

인육밀매에 대한 사실 유무를 묻자 김씨는“‘인육 데이(day)’ 같은 비슷한 풍속이 있었다. 소수민족들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가족이 죽으면, 인육을 나눠 먹는다. 중국이 땅 덩어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별난 곳도 많고, 특이한 사람들이 많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반이나 낙태아를 먹는 것은 원기회복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병원에서 낙태아를 소각하지 않고 돈을 받고 판다”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사람을 죽이기가 더 수월하다.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가 많아 살해 후 유기해도 걸리지 않는다. 내가 살던 (중국)동네선 양꼬치 재료로 인육을 썼다. 이 주인은 사람을 직접 죽이기보다는 화장터에서 시체가 들어오면 살을 발라내 재료로 썼다”며 “사람을 살해하고 끓여서 먹는 경우도 있지만, 표면위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인육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보양식으로 먹는다고 강조했다.

오원춘은 몽골계 살·뼈 분리 일 쉬워
오원춘 살인 토막사건에 대해 묻자 김씨는 “오원춘은 변태성이 강한 것 같다. 언론에서는 그가 인육을 밀매하기 위해 사람을 살해 했다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원춘은 몽골계 조선족이다.

그들은 양과 소를 잡는 일에 능숙하다. 그러다보니 사람의 살과 뼈를 발라내는 것은 그들에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또 살과 뼈를 나누면 소각하기도 편하고, 만약에 쓰레기통에 살을 버린다 해도 그것이 사람의 살인지 동물의 살인지 구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토막을 낸 것일게다.

그리고 가장 큰 의문점은 오원춘이 살해한 여성을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싼 거라도 산에서 산삼을 캤다면, 한 뿌리라도 먹는 것이 당연한게 아닌가. 정말 오원춘이 인육을 밀매한다면 맛있는 부위는 한두 점 먹어도 상관없지 않았을까”라며 오원춘이 인육을 밀매했다는 정황을 부인했다.

“만약에 오원춘이 인육을 밀매하려고 했다면, 중국에서 했겠지 왜 굳이 한국에 와 인육을 밀매했겠는가. 또 ‘한국 사람이 맛있다’는 소문이 떠도는데, 한국 사람은 발암률도 높지 않은가”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소수민족들을 보면 인육을 먹는 풍속은 확실히 있다. 그렇지만 오원춘 같은 경우에는 인육밀매에 대한 직접증거나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며 인육밀매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단동, 연태 뱃길 따라 청부폭행 살해범 들어와 
인육밀매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한국에선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김씨는 “인육을 식용으로 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보양식으로 먹는 것이다.

실례로 중국에서 강간범이 총살형을 당했다. 총구가 사람의 뒷통수를 조준하기 때문에 총알을 발사시키면 뇌가 튀어 나온다. 그 뇌를 가져다가 삶아서 먹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사형을 시킬 때 안락사를 시키기 때문에 이런 사례도 없어졌다.

총살형을 시키고 법의관이 젓가락으로 총구 구멍을 휘젓는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보다 더 비참한 사실은 시체를 수거해가는 가족들에게 총알 값 20전, 한화로 치면 100원도 안 되는 금액을 받아간다”며 범법자에 대한 중국당국의 강경한 대응에 몸서리 쳤다.

“한국에 중국(조선족)청부폭행이나 살인범이 많이 들어온다. 이들은 보통 단동이나 연태 쪽에서 들어온다. 뱃길이 있으니 밤에 밀항해서 청부폭행·살인을 하고 다시 돌아간다.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다. 그렇지만 브로커들이 중간에서 돈을 더 많이 빼간다”며 인상을 구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에서 만드는 마약 ‘얼음’을 밀수하여 사고파는 행위들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 마약은 딱딱한 결정체로, 숟가락에 녹여 발생되는 연기를 두 세 번 흡입하는 양을 6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또 가리봉에 여인숙이나 여관이 많은 이유는 그곳에서 조선족 남성들의 성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조선족 밀집지역이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


 

풀리지 않는 의혹, 인육밀매 존재했나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은 2012년 4월 1일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조선계 중국인 남성 우위안춘이 휴대 전화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퇴근하는 한국인 여성 회사원 곽모양을 집으로 납치하여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사건이다.
우위안춘은 2012년 4월 2일 경찰에게 붙잡혔다. 살해당한 여성은 살해당하기 전 경찰에 신고를 하였으나, 경찰의 늦장 대응으로 피해자를 구조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건 보도 당시 경찰은 당초, 살해 당한 여성과 사건 접수를 한 경찰관과의 통화 시간이 1분 20초라고 밝혔으나 언론의 취재 결과 112신고센터 간 통화시간은 총 7분 36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위안춘은 피해자를 스패너로 두 차례 때린 뒤 목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서에서 진술했다.
수원지방법원은 그가 인육이나 장기밀매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또한 시체의 일부를 타인에게 제공하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2012년 10월 18일 항소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은 범행 수법이 잔인해 죄질이 무겁지만, 인육 및 장기밀매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1심 판결의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고, 사형 판결을 내린 1심의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하여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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