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호텔 지배인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강수태(65)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이 결국 회사를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애꿎은 직원들만 실업자 신세가 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일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프라임베이커리의 폐업 신고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소공동에 있는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 이동을 요구한 호텔 지배인의 뺨을 지갑으로 때리고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프라임베이커리 공식 블로그와 주 거래처인 코레일관광개발에는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누리꾼들은 ‘호두과자를 사 먹지 말자’는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여론이 거세지자 프라임베이커리는 공식 블로그를 폐쇄했으며, 코레일 측은 이미지를 고려해 당분간 해당회사의 납품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코레일에 매출의 95%를 의지하는 프라임베이커리는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라임베이커리의 폐업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강 대표의 폐업결정이 애꿎은 직원들만 실업자 신세로 만든 것 아니냐며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는 것이 속죄인가. 착한 빵, 착한 가격, 고용을 늘리는 것이 사회에 이로운 속죄일텐데…. 믿고 따른 직원들은 어떻게 하나”라며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프라임베이커리는 ‘전통경주빵’과 ‘천안명물 호두과자’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직원 수는 2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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