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행간 외화예금 제외)은 348억4000만 달러로 전월(336억4000만 달러)보다 12억 달러 늘었다.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 393억9000만 달러까지 불어났지만, 같은 해 11월 수입대금 결제수요가 몰린 탓에 10억 달러 이상 축소된 뒤 12월(360억3000만 달러)과 1월(325억1000만 달러)에도 줄줄이 급감했다. 2월에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방향이 꺾였다.

하혁진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증가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327억4000만 달러로 전월(312억8000만 달러)에 비해 1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비중은 전월과 같은 94%였다.

반면 외은지점은 한 달 전보다 2억6000만 달러 감소한 21억 달러(6.0%)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09억6000만 달러(88.9%)로 전월대비 10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개인예금도 1억1000만 달러 증가한 38억8000만 달러(11.1%)였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한 달 전보다 10억9000만 달러 늘어난 286억4000만 달러(82.2%)였다.

엔화예금과 영국 파운드화·호주 달러화·중국 위안화 등 기타통화는 각각 2억 달러,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만 31억1000만 달러(8.9%)로 1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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