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산업·삼성엔지니어링·서울반도체·포스코컴·삼성전자

[일요서울 |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였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7개월 만에 0.25% 포인트 낮아진 2.5%가 됐다. 이에 앞서 IMF는 올 한해 세계 경제를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측하며 하반기 성장률을 담보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에 보다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과 호주 등에서 선제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고 한국은행 역시 이에 발맞춘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번 기준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것 이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확정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공조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으며 또한 일부에서는 일본의 지속적인 엔저 드라이브에 따른 수출부문의 위축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증시에서는 그간 줄곧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1980P 부근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 엔저에 따른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 움직임을 보이며 지수는 다시 1960P 대로 주저앉았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으로의 전환이 언제 그리고 어느 정도의 규모로 변경될까 하는 것에 모아져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의 인하는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것은 금리 인하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외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그 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증시는 우상향으로 예상되는데, 문제는 아직 미처 청산되지 않은 뱅가드 펀드의 물량이 수급의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즉 외국인의 귀환은 뱅가드 물량의 청산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는 다소 유보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수급의 불안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변수로 기관들의 차익매물 출시를 들 수 있다. 최근의 경향을 분석해보면 기관의 경우 지수가 2000P 부근에 이르면 대규모 매물을 출시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모습인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므로 당분간 증시는 2000P 아래 밴드에서 머물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엔저 영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엔저 드라이브에 의해 그간 꾸준히 상승하던 경기선행지수가 3월에는 전월(97.7) 대비 소폭 하락(97.6)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정부는 보다 더 공격적인 엔저 드라이브를 펼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금요일 장세 하락을 이끈 현대기아차의 경우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외국인의 매도에 따른 것이다.

정리하면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그 단기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고 그 보다는 오히려 엔저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인하여 외국인을 비롯한 시장참여자의 소극적 대응으로 지수는 1940~1980P 밴드에 머물며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 변수에 출렁이며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을 낮춘 상태에서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조금 긴 시야를 갖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분석과 전망에 따라 다음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송원산업·삼성엔지니어링·서울반도체·포스코컴텍·삼성전자 등이 선정됐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