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 산업 육성 창조경제 기반 다진다

[일요서울│이범희 기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이 담긴 정책이 정보통신기술분야(ICT)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언급을 하고 있고, 재계가 창조경제를 뒷받침한다는 이유로 ICT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ICT업체의 약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정부식 ICT에 대한 각계각층의 반응이 뜨겁다.

대한민국 가치창출…‘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주역 맡아
삼성·SK텔레콤 기초과학·신소재 융합 지원 앞장서

<뉴시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ICT분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연설현장에서도 공공연하게 콘텐츠 산업을 정보통신 생태계 핵심 산업으로 키우고, 미디어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정보·통신·방송 관련 정책 기능을 통합하고 관장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 운영 중이다. 또한 ICT 기업들이 창조와 혁신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며, 2만 명의 ICT 창의인재 양성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꾀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개방과 공유의 정신으로 정보통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ICT 강국,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재외공관장들과의 청와대 만찬에서도 다시 한번 ICT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외교’의 중요성을 감안, 과학기술과 ICT에 창의성을 융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이를 일선 외교 현장에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지난 19일에도 박 대통령은 과천청사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인·정보통신인 한마음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과 ICT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창조경제는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 컨텐츠와 융합과 창업을 통해 지금 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업과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이끌어갈 창조경제 주역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학기술인, 정보통신기술인)”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발 빠른 움직임도 ICT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다녀왔던 재계 총수들이 앞다퉈 ICT에 대한 투자의지를 밝혔다.

삼성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의적인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10년간 1조5000억 원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3000억 원을 우선 출연하고 2017년까지 5년간 총 7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 이후 개선사항을 보완해 2022년까지 추가로 7500억 원을 출연할 방침이다. 재단은 오는 6월에 설립되며, 초대 이사장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최양희 교수가 선임됐다.

SK텔레콤 또한 ICT솔루션과 마케팅 지원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인천 남구 소재 신기시장에서 홍일표 국회의원과 상인조합 김종린 이사장, SK텔레콤 이형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신기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고객·사회와 함께 하는 ‘행복동행’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솔루션과 마케팅 역량을 제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실질적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곡동 소재 중곡제일시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한 전통시장 시대를 열기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올해 새로운 협력 대상 시장으로 인천 신기시장을 선정하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협력 시장을 늘려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의 혁신적인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CT에 쏠린 훈풍 지속 될 전망

이 때문인지 증권가에선 “박근혜 정부 시대에 가장 먼저 눈여겨 볼 종목은 ICT융합 수혜주다”라는 말이 회자된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박근혜 정부 시대의 키워드는 단연 ‘ICT융합’이다. 새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함께 정보통신 최강국 건설의 의지를 꾸준히 보이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부품 납품업체들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는 것. 스마트 디바이스 관련주들은 올해 삼성전자 등 주요 매출처가 납품물량을 늘리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성장 모멘텀이 살아있어 호재를 맞을 것이란 설명이다.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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