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중국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공급한 밀수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안산지역에서 필로폰을 판매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을 통해 다량의 필로폰을 밀수입해 수도권 일대에 공급한 밀수총책 서 모(52, 마약 7범)씨와 중간판매책, 마약투약 사범 등 총 4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중 서씨와 중간판매책 최 모(53, 전과 21범)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단순투약자 박 모(53)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서 씨로부터 필로폰 1047g(시가 35억 원 상당)과 현금 6092만 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2012년 3월부터 8월 중순까지 필로폰을 수화물로 위장시켜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시가 58억 원 상당 필로폰(1760g)을 총 8회에 걸쳐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작년 12월경 부산지검에서 지명수배 되자 이를 피해 지난 1월 안산으로 도피, 모텔과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면서 대포차량을 이용해 서울·인천·경기지역 등에서 중간 판매책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 중간판매책 최씨는 교도소 동기인 서씨를 통해 2회에 걸쳐 20g을 구매한 뒤 상습 투약자 박 모(43, 전과 9범)씨 등 총 3명에게 판매한 혐의다.

또한 수도권일대 중간 판매책 19명은 서씨 등에게 구입한 필로폰을 1회용 주사기 등에 넣어 택배로 배송하거나 인적이 드문 공원과 차량 내에서 직접 전달하는 방법으로 투약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공항·항만 등을 통해 마약류가 밀수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정원, 세관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앞으로도마약 밀수, 판매, 투약 등 마약사범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kwt405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