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러시아 연해주 청사 본관에서 블라디미르 미클루셉스키 연해주 지사와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개발, 지역 내 경제주체간 교류, 무역.경제 및 문화행사에 대한 정보교류 를 위한 경기도-연해주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7일 러시아 연해주청사 본관 7층 회의실에서 블라디미르 미클루셉스키 연해주지사와 ‘경기도-연해주 간 우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경기도와 러시아 연해주는 두 지역의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개발과 지역 내 경제주체 간 교류, 무역·경제 및 문화행사에 대한 정보교류 등 양 지역의 장기적 관계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연해주는 러시아 영토 중 한반도와 인접한 지역으로 19세기말 정착한 고려인의 후손 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된 지역이다.

특히 연해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심지로 광활한 영토와 천연자원, 지정학적 여건 등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도내 소재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글로벌 제조기업(28%)들이 활발한 교역·투자 설명회 등 실질적 협력을 통한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010년 하바롭스크주와 보건의료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5회에 걸쳐 러시아 의료인 58명을 대상으로 최소 침습수술 등 임상·의료기술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태평양 의대에서 개최예정인 학술대회는 경기도가 개최한 2011년 9월 하바롭스크 국제학술대회에 이은 두 번째 학술대회로 암 진단·치료, 로봇 인공관절수술 등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양 지역 간 보건 의료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경기도 병원이 러시아로 진출 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연해주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는 경제성장에 따른 의료수요급증과 더불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력강화와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 해 6월 한·러 합작으로 설립된 명지국제 검진센터가 연해주정부의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정식개원에 어려움을 겪는 등 미비한 행정 처리를 드러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해주 지역의 한국 기업들의 투자촉진을 위해 법인세, 재산세 등을 면제하는 그린필드 특구산업지대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에너지, 전기 부분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번 MOU 자리에서 “연해주와 대한민국은 150년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어려울 때 농사도 짓고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었다. 현재는 남과 북이 분단돼 비행기와 배로만 오고갈 수 있지만 앞으로 철도와 도로가 계통이 된다면 관광, 교육, 산업의 교류, 수출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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