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 등에 대해 내란음모 혐의로 10곳을 압수수색하고 3명을 전격 체포한데에 "괴뢰정보원의 대대적 폭압"이라며 맹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언론에 따르면 괴뢰정보원과 검찰이 야당인 통합진보당에 대한 또 한차례의 대대적인 폭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보원과 검찰은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계자들, 경기동부연합 성원들에게 내란음모죄를 들씌워 그들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수색소동에 열을 올렸다"며 "괴뢰패당은 그들이 지난 5월 서울에서 모임을 가지고 체제전복을 모의한 사실을 포착하였다고 하면서 이번 사건을 지하혁명조직사건으로 규정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추적수사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당국이 전혀 맞지도 않는 사실을 가지고 폭압을 가하는것은 '유신'독재체제의 선포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며 통진당의 입장을 거들었다. 

통신은 또 "당국이 정보원의 선거개입사건 진상이 드러나게 되자 색깔론과 공안탄압이라는 녹쓴 칼을 빼들었다고 하면서 과거 독재자들처럼 총칼로 국민의 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오산"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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