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적은 자본을 투자해 점포를 회생시키는 ‘리모델링 창업’이 늘고 있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매출 부진 점포를 중심으로 업종 전환 등 리모델링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도 가맹점 창업비용을 대폭 삭감한 리모델링 창업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신규 창업보다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점포 입지가 바뀌지 않아 기존 고객까지 그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본초불닭발

경쟁 치열한 업종 메뉴 추가해 매출 다각화
수제직화불닭발 전문점 ‘본초불닭발(www.bonchofood.com) ’은 기존에 동네상권에서 치킨, 호프 등 경쟁이 치열한 업종의 점포를 운영하던 점포주가 리모델링 창업하기에 적합하다. 기존 단골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치킨 등 메뉴를 유지하면서 본초불닭발을 결합하면 경쟁도 낮추고 매출도 다각화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본초불닭발 본사는 리모델링 창업을 희망하는 점포주에게 인테리어 교체 부담을 최소화 해준다. 기존 간판을 유지하면서 메뉴만 본초불닭발로부터 납품받을 수도 있고, 간판을 본초불닭발로 바꾸더라도 기존 인테리어와 테이블, 의자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닭발 전문점의 문제점은 경쟁점포는 별로 없는데, 맛도 좋고 위생적인 닭발을 반조리 상태로 진공포장 해 공급받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본초불닭발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국산 고춧가루와 9가지 천연재료로만 맛을 냈으며, 화산석을 사용한 불에 직접 구워냈다.
본사가 거의 모든 메뉴를 100% 조리한 후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진공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본초불닭발은 현재 전국 300여 개 점포에 닭발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메뉴에 본초불닭발의 닭발 메뉴를 추가함으로써 매출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매출 부진 점포 중 인테리어와 시설이 잘 갖춰진 점포가 많은데 이를 인수해 리모델링 창업한다면 창업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샐러드·스시·고기바 ‘홍빠(www.hong bar.co.kr)’는 과당경쟁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중대형 카페들의 리모델링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사에서 리모델링 창업을 원하는 가맹점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업종에 맞는 상권의 점포인가이다. 가장 큰 경쟁력은 맛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의 ‘박리다매 전략’에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과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상권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주방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조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존 식당이나 주점도 최소의 비용으로 업종전환을 해준다.

매출부진 겪고 있는 점포 대박점포로 변신
홍빠는 기존 고기뷔페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밥까지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점심 1만900원, 저녁 1만1900원이면 초밥 16종, 샐러드 14종, 고기류 11종을 비롯해 볶음밥, 파스타, 떡볶이, 디저트 등을 무한정 먹을 수 있다. 훈제오리고기, 갈비살, 차돌박이, 연어초밥 등 고가 메뉴를 갖춘 것은 물론, 디저트도 리치, 람부탄 등 중고가형 뷔페식당에서 볼 수 있는 과일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기와 초밥의 품질도 웬만한 전문점 수준 못지않다.
원가가 높아 무한리필전문점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초밥을 독자적인 유통시스템을 통해 단가를 낮춰 질 좋은 초밥을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일반 고깃집과 달리 각 테이블마다 전기스토브를 사용해 연기나 그을음이 적고 깔끔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반 고깃집에서는 테이블 한가운데에 환기용 덕트가 매달려 있어서 손님들이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하기 불편한 것이 사실. 이곳에는 환기용 덕트가 없어 밝고 탁 트인 느낌이다.
커피전문점 ‘드립앤더치(ww w.드립앤더치.kr)’도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카페를 최소의 비용으로 간판갈이를 해주고 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은 경쟁점포보다 20~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에스프레소보다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나는 드립커피와 차가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만드는 더치커피에 차별화를 뒀다. 더치커피는 카페인이 적고, 마실 때 향긋한 와인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커피의 눈물’이라고도 불린다.
생두는 30〜40개 국가에서 생산하는 시기별로 분류하고, 수확 후 가장 짧은 시간에 수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다만 리모델링 창업시 가급적 성장기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이 때 기존의 사업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인지도 살펴본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업종이라 할지라도 경험이 없는 업종으로 변경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업종 전환 전 자신이 경험했던 성공 요인과 실패 요인을 철저히 따져 새로운 사업에 대입해야 한다.
상권의 특성에 맞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뜨는 업종도 특정 상권에 적합하지 않으면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할 때는 무리하게 자금을 들여서는 안 된다. 실패가 반복되면 재기할 힘을 잃고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창업자도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욕심부리지 말고, 적당히 리모델링으로 창업할 점포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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