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500억 원 투자…371명 이상 고용 창출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경상북도와 상주시가 2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세계시장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타이어가 상주시에 130만㎡ 규모의 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상주시, 한국타이어는 지난 12일 상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김관영 경북도지사,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성백영 상주시장 및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상주시 공검면 부곡리와 율곡리 일원 130만㎡ 부지에 올해부터 일반산업단지개발을 추진한다. 또 단지 내에 2020년까지 2535억 원을 투자해 주행시험장을 비롯해 타이어 상품 테스트 및 시험용 타이어 제조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경북도와 상주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상주에 건립될 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는 지난 6월 착공된 BMW코리아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의 6배 이상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상품 및 드라이빙 테스트 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고속주행 시험로 내부에는 총 연장 30km가 넘는 전 세계 다양한 노면과 사계절 전천후 시험 시설을 마련해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극한 성능 테스트를 비롯해 트럭·버스용 타이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타이어를 테스트할 수 있다. 또 실차 테스트를 포함해 상품 성능 테스트, 설비 테스트, 시험용 타이어 제조 등 원 패키지 프로세스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돼 관련 기술개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유치로 경북도와 상주시는 대외홍보 및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타이어 산업 연구개발(R&D)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관련 업계의 추가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 건립으로 최소 371명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침체된 지역 고용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투자 유치를 극비리에 추진해온 성 시장은 “한국타이어의 투자유치는 신 낙동강 시대를 맞이해 신도청지역과 김천혁신도시 등을 연계하는 낙동강 경제벨트 형성의 중심에 상주가 자리잡았다”면서 “향후 지역경제 발전의 유발효과와 더불어 경북 북부지역 투자 유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지사는 “한국타이어가 경북에 첫 보금자리를 트는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우리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상주시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는 동서4축(상주-영주 간 2015년 개통 예정),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2017년 개통예정), 청원-상주 고속도로, 여주-상주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교통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첨단과학농업 육성 등 성장거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국타이어 투자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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