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서준 프리랜서]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습 성폭행이 일본의 한 포르노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다. 한 야동 매니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본에서 시리즈물로 제작한 한 포르노의 수법은 정확하게 따라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재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기습 성폭행이다. 내용은 이렇다. 길거리에서 순수 아마추어 같은 여성들이 걸어가고 있고, 이를 엿보던 남성이 갑자기 달려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벗긴 후 곧바로 도망가는 내용이다. 심지어는 여자를 훔쳐보며 자위를 하고 있다가 사정을 하기 직전에 여성에 달려가 머리나 얼굴, 옷 등에 정액을 뿌리고 도망가기도 한다. 이 포르노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반응이 꽤 좋았다. 이제까지 그런 기획물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길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재빠르게 남성이 도망가고 정신없이 앉아있거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거나 정액을 닦는 모습 자체도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기습 성폭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해당 포르노의 내용이 실제 사건인지, 아니면 사전에 여성 출연자와 입을 맞췄는지를 알 도리는 없다. 하지만 노골적인 범죄행각을 그대로 담아낸 동영상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영상 속의 여성들이 포르노 제작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순수한 민간 여성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특히 자신의 얼굴이 모두 노출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그냥 순수하게 받아들일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포르노에 등장하는 내용은 사전에 입을 맞춰 제작된 일반적인 포르노일 뿐이다. 하지만 이것을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 현실감이 놀랍도록 생생하기 때문에 한국의 청소년들이 이를 변형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할 수 있다. 팬티를 벗기거나 정액을 뿌리는 것 까지는 무리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엉덩이, 가슴 등 신체 일부만 만지고 도망간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증명할 방법이 없지만 분명 무언가 ‘범죄의 롤모델’, 혹은 ‘모방범죄’를 위한 그 무엇인가는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롤모델이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기습 성폭행과 같은 범죄는 반드시 근절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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