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2013년 하반기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은 잇달아 2014년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3년에 비해서 다소 경기성장률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창업시장 전망은 밝지 못하다.  2013년 창업시장은 예년에 비해 양적 및 질적 하락이 가시화됨으로써 2014년 역시 이런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4년 창업을 시도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심사숙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창업 시장 화두는 ‘불경기 속 안정성 추구’가 될 전망이다. 2013년 불경기 속 창업 전략으로 ‘서민형 외식업’ ‘서비스업’ ‘여성 타깃 업종’ ‘판매 방식 다양한 외식업’ ‘생활밀착형 판매업’ ‘ 컨버전스 복합형 업종’ 등이 추천되고 있다.

▲ 빠담빠담 메뉴

‘여성고객을 잡아라.’ 최근 여성고객을 공략한 창업아이템이 성공한 사례가 늘면서 10대에서부터 20~30대 직장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창업자들의 과제가 됐다.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벌이는 여성의 증가에 따라 소비의 실세로 여성들이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골드미스’로 대표되는 30~40대 ‘커리어우먼’의 경우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기고 가정의 소비습관을 결정하는 여성들이 블루오션 소비 키워드로 급부상해 ‘여성을 타깃으로 메뉴 구성’과 ‘인테리어’로 무장한 창업 아이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샤브향(www.shabu-hyang.kr)’은 기존 샤브전문점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월남쌈구이’와 ‘샤브’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사업을 시작한 샤브향은 월남쌈 에 해물요리와 구이요리를 싸먹는 게 특징이다. 주 메뉴는 월남쌈 샤브샤브, 월남쌈구이, 쌀국수 등의 웰빙 식단으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인 ‘월남쌈 샤브’의 경우 쇠고기와 해물 등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며, 12가지 다양한 야채와 샤브향이 개발한 독특한 세 가지 소스를 곁들여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는다.
‘월남쌈구이&샤브’는 훈제오리, 삼겹살구이, 차돌박이구이 등 구이와 함께 쇠고기 샤브를 곁들인 요리다. 이렇듯 샤브향에서는 육수에 데쳐 월남쌈에 싸먹는 샤브 메뉴 뿐 아니라 구이요리를 같이 즐길 수 있어 기존에 보지 못한 이색 샤브전문점으로 입소문을 탔다.
무엇보다 좌식테이블과 몇 가지 야채가 제공되는 기존 샤브샤브전문점의 틀에서 벗어나 야채무한리필 바 & 에피타이저 바(Bar)를 겸비한 오리엔탈 레스토랑 콘셉트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용기 샤브향 과장은 “무한리필 바를 샤브샤브전문점 매장에 처음으로 도입해 샤브 메뉴를 주문하면 각종 야채와 샐러드, 잡채, 탕평채, 떡볶이, 과일, 튀김 등을 무한정 먹을 수 있도록 해 직장인 회식, 가족 동반 모임 등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나뚜랄레(www.ilnaturale.co.kr)’는 99% 이상 식물성 천연원료가 주성분인 제품인 이태리 1위 브랜드 ‘엘 볼라리오’를 비롯해 천연 오일 제푸므 힐링 향초, 폴란드산 목욕용 소금 등 다양한 천연미용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천연화장품은 화학성분이 아닌 식물성 천연성분을 주원료로 하므로 민감성 피부소유자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여성고객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머니 가벼운 창업자에 어필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른바 ‘불황형 소비’가 대세다. 치킨전문점이나 분식전문점처럼 전통적인 서민형 먹거리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서민형 외식 업종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량을 제공하는 닭강정전문점이다. 닭을 튀겨 매콤하거나 달콤한 양념 소스를 버무려 테이크아웃 전용 박스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전통 무쇠 솥으로 닭강정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는 ‘가마로강정(gamaro.co.kr)’은 2000원부터 1만1000원까지 주머니 사정에 맞춰서 골라먹을 수 있는 포장 방식이 어필하고 있다. 반 마리 이상을 판매하는 치킨전문점보다 소량 구입도 가능하다.
특히 가마로강정의 경우 일반 가맹본사에서 개발한 ‘무쇠솥 가마’로 강정을 튀겨내 120도의 고른 열전도율로 닭을 튀겨내 기존 떡볶이용 철판 튀김기로 강정을 조리하는 타 닭강정과 차별화했다.
‘쌀로 만든 강정 반죽’도 인기요인.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 두 가지로 2000원, 8000원, 1만1000원으로 구성된 닭강정은 모두 가맹본부 R&D팀에서 자체 개발한 ‘쌀파우더’를 계육에 입혀 튀겨내 밀가루 파우더 보다 기름 흡수율이 적고 소화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입자가 고운 밀가루와 달리 쌀가루는 입자가 고르지 않아 튀기게 되면 쌀 입자가 톡톡 터지는 ‘크런치 효과’로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HACCP 인증을 받은 본사 물류센터에서 주 6일 배송되는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신선한 계육과 소스를 납품받고 있다.
갈매기살 부속고기 전문점도 저렴한 가격으로 포만감을 느끼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올해에도 갈매기살 등 돼지부속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업종들도 서민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국수전문점 ‘명동할머니국수(www.1958.co.kr)’도 대표적인 서민형 외식 업종이다. 명동할머니국수 110개 매장 하루 평균 매출은 76만 원 선으로 외식 소비가 크게 줄어든 현재 상황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3500원에 국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고, 국수 외 식사 메뉴를 시키면 미니국수를 무료로, 거기에다 무한 리필도 가능해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
명동할머니국수의 대표메뉴인 ‘두부국수’는 55년의 역사를 가진 메뉴로 본사만의 비법 육수와 양념장으로 맛을 내 개운한 국물 맛과 부드러운 두부의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면의 경우 씹었을때 식감이 가장 좋은 굵기의 중면을 사용하고 있으며, 굵기와 염도 등 면의 맛을 내는 중요한 부분은 본사의 메뉴개발팀원들이 정확한 비율을 통보해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면을 만들고 있다.
두부국수를 비롯, 비빔국수, 열무국수, 초계국수 등의 국수 메뉴와 덮밥류와 떡볶이, 순대 등 일반적인 분식점 메뉴까지 판매해 다양한 연령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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