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정치팀]민주당 문재인 의원(60)5마지막 (대선) 후보 회동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촉구할 줄 알았다그가 사퇴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출간된 대선 비망록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20121123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같이 술회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전격 사퇴한 날이다.

문 의원은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경쟁에 의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라며 정정당당한 경쟁과 승복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완상 이사장을 포함한 시민사회 어른 몇 분이 제게 통 큰 양보를 당부했다제게 그럴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닌데도 시간을 끌다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 대선에서 가장 후회되는 대목이라고 회고했다.

문 의원은 협상 최종 시한을 우리는 24일 정오, 안 후보 측은 23일로 생각했던 것 같다막판 양보와 극적 합의 기회를 놓친 것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 협상을 위해 당 지도부가 사퇴한 일은 치명적인 전력 약화였다“(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안 후보 측을 적극 설득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당시 안 후보 측은 중단됐던 단일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박 담합논란에 휩싸인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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