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보고부활하는 화류계 ‘新성형열풍’의 실태


화류계에 또 다시 ‘성형 붐’이 일고 있다. 성형수술은 이미 ‘일반여성’들에게도 널리 퍼져 아름다움의 기본 조건이 되고 있는 일상적인 수술이기는 하지만, 화류계 안팎의 여러 가지 조건들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단지 얼굴이나 가슴 확대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속칭 ‘공사’를 위한 ‘아주 특별한 수술’이 유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이 수술을 한 여성과 잠자리를 하게 되면 남자들은‘정신을 못 차린다’고 할 정도. 본지는 최근 화류계에 불고 있는 ‘신 성형열풍’의 모든 것을 취재했다.

무리해서라도 ‘투자’

속칭 ‘나가요’ 아가씨들의 이러한 성형열풍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실물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유흥가의 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더불어 아가씨들의 치열한 초이스 경쟁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손님들에게 선택되지 않으면 하루 수입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자신의 얼굴과 몸매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나가요’ 아가씨들에게는 이 성형수술이 묘한 ‘파급효과’마저 가져오고 있는 실정이다.
옆에 있던 아가씨가 수술을 해서 더 예뻐지게 되면 자신도 덩달아 수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흔히 ‘텐프로(10%)급’이라 불리는 고급 룸살롱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룸살롱의 경우, 일반 룸살롱보다 초이스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지만 술값이 비싼 만큼 그곳에 오는 손님들의 수준도 높다. 따라서 속칭 ‘공사’를 하게 되면 하루아침에 인생이 ‘180도’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업소 아가씨들의 성형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열풍은 비단 텐프로급 룸살롱만의 얘기는 아니다. 이른바 ‘북창동식’을 표방한 하드코어 휴흥업소는 물론 쩜오(15%)급의 룸살롱, 하다못해 노래방이나 대딸방에서 일하는 아가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것. 이들은 보통 한두 달씩 쉬어가며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성형수술이 어느 특정 룸살롱에서 일하는 아가씨들만이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베테랑 마담은 병원도 선정해줘
일단 텐프로의 경우 입문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눈, 코, 입, 가슴은 수술을 하게 된다. 베테랑 마담들이 수술을 해야 할 특정 부위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병원까지 선정해주는 게 상례. 수술비는 선불금인 ‘마이낑’으로 해결하게 된다.
아가씨들의 경우 당장 수술비를 지불할 돈이 없어도 수술을 할 수 있게 되고 한번 수술을 하면 평생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강남 텐프로에서 일하고 있는 지영(가명)씨는 “수술비용이 적잖게 들어가기는 하지만 당장 내 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수술을 할 수 있었다”며 “수술을 하지 않는 아가씨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텐프로 업소 마담은 “텐프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아가씨들에게 거의 대부분 수술을 시키는 편이다. 기본적인 미모가 뒷받침 되는 아가씨들이지만 일단 제대로 견적을 내서 한번 수술을 하면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예쁘고 섹시하다”고 말했다.

이쁜이 수술보다 한단계 높아
특히 최근에는 속칭 ‘지렁이’라고 불리는 ‘이쁜이 수술’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질 속 벽을 주름지게 수술하는 것으로 남자들과의 잠자리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아가씨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예전에는 질 입구를 좁히는 수술로 기존의 ‘이쁜이 수술’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지렁이 수술은 이보다 한 단계 더 진보했다고 보면 된다. 이 수술의 본질은 늘어난 질벽을 도려내고 꿰매는 기존의 수술에서 좀 더 나아가 질벽을 인위적으로 주름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수술을 감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폰서’를 잡고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텐프로에서 일하는 또 다른 아가씨인 미진(가명)씨는 지렁이 수술을 하고 스폰서를 잡은 케이스다.
미진씨는 “제대로 된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단지 외모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잠자리에서 남자를 완전히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지렁이 수술이 최고”라며 “질 내부까지 좁게 만들어 남성들을 환상적인 세계로 인도하면, 이후에는 자동차와 오피스텔 열쇠를 받아드는 일만 남아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잘나가는 손님과 낮시간에 만나
이러한 질 성형수술은 현재 강남 소재 일부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흔히 여성들의 질 성형수술은 속칭 이쁜이수술, 양귀비수술, 소음순절제수술, 처녀막재생수술 등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이중 많은 화류계여성들이 속칭 ‘명기(名器)’를 원하는 남자들을 위해 질 속을 좁고 굴곡지게 만드는 이 수술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성공담’도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어떤 아가씨는 재벌급 3세와의 잦은 잠자리를 통해서 수억대에 가까운 돈로 받기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 청년 실업가와 ‘살림’을 차린 여성 역시 외제차는 물론 아파트까지 선물로 받았다는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실제 텐프로급 아가씨들의 경우 ‘2차’라는 것을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 불문율화 돼 있다. 또, 질 높고 잘 나가는 한량급 손님과 낮 시간에 만나 함께 식사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는 것 역시 불문율이다. 일반적인 손님들이 이러한 수술을 한 여성들을 경험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중 몇몇 운(?)좋은 손님들은 그 특별한 효과를 좀처럼 잊지 못한다고 한다.
강남에서 IT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인공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는 그렇게까지 탁월할 수 없었다”며 “이제까지 잠자리를 해본 여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텐프로급 룸살롱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려면 최소 중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그 정도의 나이에 다시 회춘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녀들에게는 아낌없이 투자를 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사’를 통한 나름의 대박신화에 대한 룸살롱 아가씨들의 열망이 가라앉지 않는 한 ‘신 성형열풍’ 또한 당분간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강남 텐프로급 룸살롱 아가씨 인터뷰

“이제까지 3번, 지방흡입 수술 한 번 더 할 생각”

지영양은 이제까지 총 5회 정도 성형 수술을 했다. 처음에는 눈과 코에 이어 턱과 가슴을 했고 마지막으로 ‘지렁이 수술’까지 했다. 그녀는 ‘예뻐지기 위해서는 성형이 최고로 빠른 길’이라며 성형 수술 예찬론을 아낌없이 펼쳤다. 특히 그녀는 최근 ‘스폰서‘를 통해 외제차를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 총 수술 비용이 얼마 정도가 들었나.
▲ 2천만원 정도 들었다. 1천만원 정도는 마이낑으로 해결했고 나머지는 그간 모아두었던 돈이었다.
- 그렇게 많은 수술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 솔직히 말하면 그건 투자다. 더 많은 돈을 뽑아내기 위해서 내 몸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남자들, 특히 돈이 많고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예쁘고 섹시한 여자를 원한다. 그런만큼 성형수술로 예뻐짐으로써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 지렁이 수술은 효과가 있었나.
▲ 당연하다. 잠자리에 대한 특별한 기술이 없는 나 같은 경우에는 더 많은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 잠자리를 한 뒤에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외제차를 선물로 받았다. 물론 아직까지 그 손님과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남은 할부금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 최근에 성형수술이 또다시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신문에서도 ‘양극화’라는 말을 얼핏 본 것 같은데, 돈이 많은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되고 없는 사람들은 더 가난해 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곳에 오는 손님들을 봐도 그렇다. 그런 만큼 점점 더 돈이 많은 손님들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더 예뻐지는 수밖에 없다.
- 앞으로도 다른 수술을 할 계획이 있는가.
▲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을 생각이다. 이곳 생활을 오래해서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가 나왔다. 가끔씩 필드에도 나가고 틈날 때마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잇살인지 조금씩 나오는 배가 신경이 쓰인다. 사실 코나 눈은 처음 수술한 이후에도 1~2년 지나면 재수술해서 마음에 들게 다시 손보는 경우는 주변을 봐도 많은 것 같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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