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서울과 부산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정원 사건에 대한 시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후 7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의 시국선언도 줄을 이었다. 먼저 전교조는 오전 11시부터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뉴라이트 교과서와 시간제교사 저지 농성을 벌였다. 참여연대도 오전 11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민주주의 되찾기 시민사회 단체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오전 11시30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부서울청사 정문으로 이동하면서 '박근혜 정부 당선 1년 문제 지적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대학생들도 시국선언에 함께 나섰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오후 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안녕들하십니까' 전국 대학생 합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신학생연합도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성공회대성당에서 기독교 회관까지 시국기도회 십자가 행진을 했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도 '종북 척격'등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차세대여성위원회는 오전 11시30분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남측에서 '여성 대통령 탄생 1주년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활빈단도 오전 11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대통령 국민경호 캠페인' 발대식을 가졌다.
 
한국대학생포럼은 낮 12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에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수 대연합'은 오후 6시 무교동 국가인권위 앞에서 '종북세력 척결 맞대응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 진영의 국정원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부산에서도 시국선언이 잇달았다. 
 
부산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부산 서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에서 부정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대통령이 나서 진실을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세우며 국민 앞에 사죄함으로써 사태를 정리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박 대통령은 상식 대신에 종북몰이, 공작정치, 공포정치 등 온갖 구태와 악의 정치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나서서 국민들을 향해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물을 정도로 우리 국민은 박근혜에 대한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그 누구도 안녕하지 못하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안녕하지 못한 국민들은 모두 자신의 반대자이자 적이며, 자신의 적을 쓸어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끝없이 폭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박근혜 정부가 지금과 같이 부정선거를 외면하고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이제 방법은 국민들이 나서는 길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 종교인(불교, 개신교, 천주교)들 역시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는 총체적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18대 대선 과정에 정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부정선거에 개입된 사실은 물론, 신앙의 양심으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종교인들을 종북몰이한 정부의 행태, 부정선거를 은폐·축소하는 국가권력의 모습을 보면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절차적 민주주의 뿐만 아니라 내용상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와 정부기관들의 쇄신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종교인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특검을 통한 부정선거 문제 해결 ▲국정원을 비롯한 부정선거에 개입된 모든 책임자 사법처리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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