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호텔신라·한국콜마·현대건설·현대엘리베이터”

1월 둘째 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수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통상적으로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우호적인 지수를 연출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내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일으키고 있다.

지속적인 엔저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즉,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악화 우려로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은 그 근거로 최근 8일 연속 하락한 삼성전자를 든다.

하지만 이는 사실 침소봉대라고 할 수 있다. 가이던스에 의한 잠정 수치이기는 하지만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2조 원 이상 줄어든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된 이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반박이 가능하다.

아울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채권매입규모 축소 조치) 발표 이후 글로벌 시장은 이 조치를 불확실성의 해소 그리고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의 증거로 받아들이며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신흥국의 경우 여전히 해외투자금의 탈출이 이어지며 금융시장의 불안 역시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다. 신흥국을 둘러 싼 이 같은 분위기가 한국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그대로 투영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수익성이나 안정성이 모두 부족해 선뜻 투자에 나서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섣불리 발을 빼기도 애매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연말부터 꾸준한 매수포지션을 유지했던 기관의 경우에도 매수보다는 매도 우위의 포지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당분간은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후 주가는 1770~2050P 밴드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가의 방향을 결정지을 별다른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 결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으로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데 이 부분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비관적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추정치에서도 보았듯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평작 이하의 어닝쇼크 수준일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주가도 추세적으로 상방보다는 하방을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다.

1월 셋째 주 증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당분간 우리 증시는 미국 증시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정 밴드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종목별 이슈에 집중하면서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1월 셋째 주 전국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LG화학, 호텔신라, 한국콜마, 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선정됐다.

1월 둘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남해화학(6.73%), 농우바이오(3.80%), 현대엘리베이터(3.35%), NAVER(3.15%), 중앙백신(1.67%)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www.goods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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