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달 2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아르스 노바 시리즈’를 공연한다. ‘아르스 노바’는 연간 4회에 걸쳐 동시대의 음악 경향을 소개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20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아르스 노바 시리즈는 실내악 공연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위촉하고 사이먼 래틀이 초연해 주목받은 하비의 ‘장면’을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의 협연으로 한국 초연한다. 또 독일 작곡가 횔러의 ‘게겐클랑’과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작곡가를 역임한 린드베리의 ‘코렌테’도 들을 수 있다. 
 
24일에는 관현악 공연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오르는 횔러의 ‘항해’도 만나볼 수 있다. 휠러는 지난 2010년 음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현재 10%밖에 사물을 볼 수 없는 시력으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생존하는 독일 최고의 작곡가이자 원초적 음악성을 갖춘 천재 음악가인 그의 신작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선보이는 루토스와브스키 ‘첼로 협주곡’도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최연소 첼로 수석을 거쳐, 4년간의 오케스트라 생활을 접고 솔로이스트로서 활동 중인 그의 신선한 해석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코’ 모음곡이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강요셉과 베이스 함석헌의 협연으로 한국 초연된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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