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 서청원 세미나 엄청난 인파에 깜짝

▲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지난 10일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출마선언의 성격을 띤 세미나에 이재오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의원은 6·10 항쟁과 관련한 행사 날짜와, 이날 세미나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세미나 시작 전에 인사말을 했는데 엄청난 인파와 카메라 세례에 다소 놀랐다고 합니다.
서 의원 측이 양해를 얻어 이 의원이 미리 발언을 하도록 배려했습니다. 특히 이 의원은 당청관계를 매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을 ‘한나라당’이라고 계속 부르다가 관객석에서 바로잡아주는 해프닝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날 이 의원이 서 의원과 손을 잡는 사진은 다음날 조간에 크게 실려서, 서 의원 측으로서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었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이른바 ‘계파’의 내부 합의를 통해 전대에서 서 의원을 밀어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창극 총리 후보 임명을 강행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다수의 국민들이 ‘아니다’ 하면 아닌 것” 이라며 “고집 부릴 일이 아니다. 나라를 더 이상 어지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려 친박 핵심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조경태 의원, 문재인과 비교우위 자랑

조경태 의원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와 비교해 구청장 선거 득표율에서 같은 당 문재인 의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면서 문 의원 지역구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주변에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서는 새정치연합구청장 후보가 45%에 이르는 득표를 한 데 비해 문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구에서는 같은 당 후보가 37%의 득표밖에 하지 못했다면서 은근히 자신의 비교우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 의원은 2016년 차기 총선에서도 부산에서 충분히 당선될 자신이 있다면서 문 의원은 지금 상태로는 부산 지역구에서 당선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 의원이 이처럼 자신의 비교우위를 자랑하면서 문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나, 그가 적극 밀었던 안철수 대표가 지방선거 후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대선주자 대열에서 멀어져 가자 조 의원의 존재 가치도 날로 희미해지고 있다는 게 출입기자들의 일반적 평가입니다.
 

박근혜 정부, 서울고 전성시대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고 전성시대’를 맞는 양상입니다. 2기 체제에서도 서울고 출신들의 약진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최장수 국방부 장관을 지내고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20회)에 이어 10일 내정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19회)도 서울고 출신입니다.
이미 내각에는 서남수 교육부(23회), 문형표 보건복지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서승환 국토해양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상 27회) 등 서울고 출신이 5명 있습니다.
안보실 차장을 겸직하는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17회)도 서울고 출신으로 외교안보수석실은 그야말로 고교 선후배가 주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장관급인 노대래 공정위원장(26회), 최수현 금융감독원장(27회)도 서울고를 졸업했고, 박 대통령이 출범 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낙마한 김용준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서울고를 다니다 중퇴해 서울고 인맥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의 옛 청와대 시절부터 인연이 깊었던 故 최필립 정수장학 회 이사장, 박 대통령의 원로 모임인 ‘7인회’에 속한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도 서울고 인맥입니다. 특히 문 후보자 발탁에 안 대표의 천거설이 나돌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막후실세로 불리는 모씨가 서울고 출신이라며 이번에도 그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 한때 유임설 나돈 배경

경질설이 나돈 현오석 부총리가 최근 적극적인 대내외 행보를 보여 한때 유임설도 나돌았다고 합니다.
현 부총리는 지방선거 투표일 직후인 지난 5일 30대그룹 사장단과 모임을 갖고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경기회복을 위해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모임은 선거일 직전에 급하게 마련됐다고 합니다. 현 부총리는 또 그동안 자주 갖지 않았던 1급 회의를 갖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경제 5단체장 간담회도 예정돼 있었다고 합니다.
기재부 내에서는 현 부총리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유임 언질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했다고 합니다.

 

‘금수원 검색’ 검찰 수사관 낮잠 사건의 진실

금수원 압수수색 과정에 검찰 수사관들이 대거 낮잠을 자는 장면이 포착돼 검찰이 곤혹스러워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수사관들이 그 동안 유병언 검거에 동원돼 순천과 해남 등지에서 잠복 수사를 하다가 이날 새벽에 금수원으로 불려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인천지검 수사팀은 최재경 검사장을 비롯해 20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유병언 검거에 동원된 수사관들은 해남에서 잠복하다가 새벽 3시에 출발해 5시쯤 금수원에 도착해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고 합니다. 2명의 수사관이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낮잠은 잘못한 일이지만 수사관들의 상황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가슴이 자연산?” 배우 A, 출연료 2배로 껑충

한 영화에서 출연한 배우 A씨의 출연료가 5천만 원으로 책정됐으나 소속사 대표가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1억 원으로 올려달라 요구했다고 합니다.
소속사 대표는 “가슴이 ‘자연산’이기 때문에 출연료를 더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A씨는 영화에서 노출신이 있는데 대충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제작사 대표는 할 수 없이 A씨의 출연료를 1억 원으로 올려줬다고 합니다. 옆에서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배우 B가 제작자에게 “자연산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 내가 연기하며 확인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배우 B씨는 베드신 촬영 후 제작자에게 “자연산 아니더라. 실리콘이 잡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 선거운동원에 직접 감사 전화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자들은 10일과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전화내용은 고맙다는 인사였고 매우 짧았으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합니다.
선거운동기간 중 매우 곤란한 질문에도 계속해서 그 자리에서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감동했던 선거운동원들은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선거가 끝나면 문자로 감사를 대신하는데 이번같이 후보가 직접 모든 운동원에 전화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문창극 총리후보자, 서청원 의원과도 인연

온누리교회 독실한 신자이자 장로인 문창극 총리후보자는 교회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사돈 집안 박담회 목사를 만났습니다. 서 의원은 사돈집안인 삼화제분 일가에 온누리 교회 목사를 두고 있습니다.
삼화제분 회장 박만송(77)의 아들 박원석이 서청원의 사위(딸 서성희)로 박원석의 삼촌이 온누리교회 목사인 박담회씨라고 합니다. 삼화제분 창업주는 박무신으로 동생 박정신과 삼화제분을 설립했습니다. 박무신의 아들이 박만송이고, 박정신의 아들이 박담회 목사로 서 의원 사위인 박원석 대표가 박담회 목사 조카가 됩니다.
박담회 목사의 부인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인데, 삼화제분은 재벌가 등과의 혼맥으로 유명하고, 박 목사 부인인 홍송원 서미대표의 자매 홍정원씨는 범 LG가 구자철씨와 부부로 구자철씨는 예스코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안철수계, 공천 줘도 못 받아먹어

최근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안철수계가 일부 구에서 민주당 측의 사실상 양보에도 전략실수로 제대로 공천권을 못 챙기고 결과적으로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은 후보등록 마지막까지 구 민주계와 안철수계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공천을 확정하지 못했고 막판에 구 민주계에 서 중구와 동작구를 안철수 측에 넘겨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철수는 이들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하지 않고 경선의 모양새를 갖추겠다면서 막판에 자파 후보보다 강한 옛 민주계 후보를 당내 경선에 끌어들여 결국 내부 경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합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대통령 면담도 분위기 주도

정의화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70~ 80% 말을 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체로 대통령이 말을 많이 하는 것과 크게 구별되는 것으로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 의장의 친분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 의장과 박 대통령은 국회본회의장에서 나란히 앉았으며 정 의장이 말이 많아 생긴 일로 해석됩니다. 정 의장은 특히 박 대통령의 자리를 자신이 꿰차게 됐다는 말로 박 대통령을 크게 웃게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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